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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우 중앙지검장 사의 표명…'대장동 항소 포기' 하루만

한성희 기자

입력 : 2025.11.08 12:01|수정 : 2025.11.08 12:22


▲ 정진우 서울중앙지검장

검찰이 '대장동 개발 비리' 민간업자들의 1심 판결에 대한 항소를 포기한 것과 관련해, 정진우 서울중앙지검장(사법연수원 29기)이 오늘(8일)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은 오늘 언론 공지를 통해 "정 지검장이 금일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인 사유는 밝히지 않았지만,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김만배 씨 등 민간업자들의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 1심 재판에 항소하지 않은 사태와 관련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중앙지검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유동규, 김만배 씨 등 5명의 1심 판결에 항소 시한인 어제 자정까지 항소장을 제출하지 않았습니다.

중앙지검 수사팀 등은 항소 제기 의사를 밝혔지만, 법무부에서 항소가 불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장동 수사·공판팀은 부당한 지시와 지휘를 통해 항소장 제출을 막았다고 반발하며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모든 내부 결재 절차가 마무리된 이후 항소 기한을 몇 시간 남겨두고 갑자기 대검과 중앙지검 지휘부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수사·공판팀에 항소장 제출을 보류하도록 지시했다는 것입니다.

정 지검장의 사의 표명은 항소 포기를 결정한 지 하루 만으로, 내부 파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자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밝힌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정 지검장은 지난 7월 이재명 정부 첫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취임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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