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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울산화력발전소 붕괴사고 현장에서 소방당국이 밤새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여전히 남은 실종자 2명을 찾았다는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사고로 작업자 7명 중 3명이 숨졌고 2명은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경찰은 타워 해체 과정에서 안전성 검토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첫 소식 엄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60m에 이르는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현장에서 소방당국은 밤샘 수색 작업을 이어갔습니다.
위치조차 파악하지 못한 매몰자 2명을 찾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지만, 어제(7일) 오전 3번째 사망자가 확인된 이후 추가 구조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노동자 7명 중 3명이 숨졌고, 2명 사망 추정,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입니다.
소방당국은 구조견들을 투입했고 드론과 내시경, 열 화상 카메라까지 동원한 상황입니다.
현장에 대형 크레인 5대가 도착했는데 추가 붕괴 가능성 때문에 중장비 대신 구조대원이 직접 들어가 일일이 손으로 자갈로 뒤덮인 땅을 파고 절단기로 철제 장애물을 제거하면서 인명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앞서 어제 아침 붕괴 현장 측면 무너진 구조물 사이에서 매몰자 3명이 차례로 발견됐습니다.
이 가운데 2명이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 판정을 받았고, 1명은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돼 구조작업을 진행했는데 사망한 것으로 당국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제 의식이 있는 상태로 발견됐던 40대 작업자 A 씨는 어제 새벽에 숨졌습니다.
[김선휴/울산대학교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장 : 환자 분은 팔이 낀 상태로 구조하기가 굉장히 어려웠고요. 그래서 구조하는 도중에 심정지가 발생했고 심폐소생술을 시행했습니다만 사망했습니다.]
A 씨가 구조된 장소 인근에 매몰된 또 다른 작업자도 사망한 것으로 소방당국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타워 해체 작업 과정에서 안전성 검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경찰은 타워 해체 계획서 등을 확보해 안전 수칙 준수 여부를 확인할 방침입니다.
고용노동부도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강도 높게 들여다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영상편집 : 신세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