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70만 명 무급 노동, 이탈 속출…결국 '비상'

윤창현 기자

입력 : 2025.11.07 20:48|수정 : 2025.11.07 22:41

동영상

<앵커>

AI 거품론과 함께, 미국 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는 연방정부의 셧다운이 길어지면서, 결국 하늘길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관제사와 보안요원 등 근무 인력이 줄어들자, 미 당국이 전체 항공편의 10%를 줄이기로 한 건데, 뉴욕과 LA, 시카고 등 주요 도시 공항들이 대거 포함됐습니다.

윤창현 기자입니다.

<기자>

미 연방정부가 문을 닫은 지 37일째.

사상 최장 셧다운 사태로 연방 공무원 70만 명은 무급휴가, 또 다른 필수 인력 70만 명은 무급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항공관제사와 보안요원 6만여 명도 월급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돈벌이를 위해 자리를 비우는 사람이 속출하면서 항공 운항 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렸습니다.

[닉 다니엘스/전미항공관제사협회장 : 관제사 14,633명이 필요한데 3,800명이 부족합니다. 관제사들이 셧다운 장기화로 인해 매일 그만두고 있습니다.]

결국 미국 정부는 가장 붐비는 40개 공항의 비행편 10%를 단계적으로 감축하기로 했습니다.

뉴욕, LA, 시카고 등 주요 도시가 대부분 포함됐습니다.

[브라이언 베드포드/연방항공청장 : 오늘 조치를 내리면 위험을 막을 수 있다는 신호들이 있습니다. 안전 문제가 발생할 때까지 기다릴 수 없었습니다.]

하루 1천800편, 26만 석이 줄어들게 됐습니다.

갑작스러운 발표에 여행객들은 혼란에 빠졌습니다.

[헤더 보에쉬/여행객 : 비행편 지연은 알고 있었어요. 지연은 예상했지만, 며칠 동안 완전히 취소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어요.]

미국 항공사들은 열흘 안에 비행기를 탈 예정이라면, 대체 항공편들을 미리 알아보라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미국 국내선 위주로 감축될 것으로 알려져서 국제노선은 영향이 적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미국 안에서 경유를 하거나 이동하는 경우, 항공 관련 정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미리 대체 항공편 등을 알아 둘 필요가 있습니다.

(영상편집 : 위원양)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