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사회

[자막뉴스] "'판도라폰 남성'과 은밀한 관계? 부끄럽지 않나"…첫 반박

이호건 기자

입력 : 2025.11.07 16:04|수정 : 2025.11.07 22:47

동영상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범 혐의로 압수수색받던 중 도주한 50대 이모 씨와 김건희 여사가 개인적으로 밀접한 관계였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김건희 여사 측이 처음으로 이 의혹을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김건희 여사 측은 두 사람이 '은밀한 관계'라고 처음 언급한 장경태 민주당 의원에 '악의적 언론 플레이'라고 반발했습니다.

김 여사 변호인 유정화 변호사는 SNS에 "장 의원이 공적 방송에서 확인되지 않은 김 여사 관련 어떤 남성과의 사적 메시지를 들먹이며 '은밀한 관계의 구체적 내용은 사실 모른다'는 광기 수준의 황당무계한 소리를 배설했다"며, 공당의 법사위원이 '소문은 있으나 내용은 모른다'는 식의 저급한 발언을 공개석상에서 내뱉는 것이야말로 '정치적 음해'의 전형이요, 국민 우롱하는 선동의 언어가 아닐까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국민 보기 부끄럽지 않은가, 정말 묻고 싶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유 변호사는 "더 심각한 문제는 이 발언이 특검 수사 내용을 전제로 한다"면서, "압수수색 과정에서 확보했다는 디지털 포렌식 자료의 존재와 내용을 국회의원이 방송에서 매우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이는 명백히 수사기밀 누설이자 특검과의 '내통' 의혹으로 비화될 사안"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유 변호사는 또 "한 여성을 향한 인격적 모욕이자 검증되지 않은 사생활 추측을 '공적 정보'인 양 포장한 악의적 언론 플레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앞서 특검은 김 여사에게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소개한 것으로 알려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주포 이모 씨의 신병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씨가 주가 조작과 관련해 범죄 혐의점이 있다고 판단한 특검은 지난달 압수수색에 나섰으나 이 씨는 현장에서 달아났습니다.

이를 두고 국회 법사위원인 장경태 의원은 어제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김건희 씨 휴대전화를 포렌식 하는 과정에서 이 씨와 관련돼서 상당히 은밀한 관계로 보이는 글들이 대량 발견됐다는 정보가 있긴 하다"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장 의원은 "은밀한 관계? 내용을 알고 있나?"라는 진행자 질문에 "구체적으로 듣진 못했다"라고 말했습니다.

(구성 : 이호건 / 영상편집 : 소지혜 / 디자인 : 이수민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