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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따라 일본 간 12살…"마사지 업소에 팔렸다" 발칵

유영규 기자

입력 : 2025.11.07 06:04|수정 : 2025.11.07 11:56


▲ 도쿄

일본 도쿄의 마사지 업소가 12세 태국 소녀를 고용해 성적 서비스를 강요한 사실이 드러나 열도가 충격에 빠졌습니다.

어제(6일) 아사히신문과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경찰은 12세 태국 소녀를 고용한 도쿄 분쿄구 마사지 업소 사장인 50대 남성을 노동기준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이 소녀는 태국 북부 출신으로 지난 6월 하순 엄마와 함께 일본에 입국했습니다.

일본을 방문한 것은 처음으로, 일본어는 하지 못했습니다.

도착 직후 소녀는 엄마와 함께 마사지 업소에 도착했으나, 엄마는 이튿날 사라졌고 7월 중순 출국했습니다.

홀로 남은 소녀는 업소에 거주하면서 일했고, 방문객 대상 성적 서비스를 강요당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소녀는 약 한 달간 60만 엔(약 564만 원)을 벌었으나, 이는 엄마와 관계된 인물 명의 계좌로 송금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소녀는 8월 이후에도 모친 소개로 일본 내 다른 지역의 마사지 업소에서 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소녀는 지난 9월 도쿄출입국재류관리국에 도움을 요청했고 현재는 당국의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엄마가 딸을 팔아넘긴 성 착취 목적 인신매매 사건으로 보고 배후에 특정 조직이 있는지 등을 수사하고 있다고 지지통신이 전했습니다.

일본 정부가 보호한 인신매매 피해자는 2005년에 117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지난해 피해자는 66명이었으며, 그중 일본인이 58명이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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