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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사랑' 트럼프, 집무실 입구 외벽에 황금색 안내판

유영규 기자

입력 : 2025.11.07 05:38|수정 : 2025.11.07 05:38


▲ '대통령 집무실'(The Oval Office) 황금색 안내판이 설치된 백악관 집무실 출입구

재집권에 성공한 이후 백악관 개조작업을 벌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집무실이 있는 건물의 출입문옆 외벽에 '대통령 집무실'임을 알리는 황금색 안내판을 설치했습니다.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5일(현지시간) 백악관 야외정원인 로즈가든으로 통하는 대통령 집무실 출입문 옆 외벽에 최근 황금색으로 '디 오벌 오피스'(The Oval Office)라고 쓴 안내판이 만들어졌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안내판은 트럼프 대통령이 2기 집권 이후 백악관과 로즈가든 및 주변 지역에 적용한 최근의 변화라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공식 연설이나 기자회견, 외빈 환영행사 등으로 활용하는 백악관 야외정원 로즈가든의 잔디를 뜯어내고 돌 포장도로를 깔아 플로리다에 있는 자신의 마러라고 리조트처럼 파티오로 꾸몄습니다.

또 백악관 건물의 외부 기둥을 따라 '대통령 명예의 거리'를 조성한 뒤 자신이 대선에서 패했던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을 제외한 모든 전직 대통령의 초상화를 내걸었습니다.

그는 최근엔 백악관 이스트윙(동관) 건물을 철거하고 대통령의 주요 행사 때 사용할 연회장 건립공사에 착수했습니다.

앞서 그는 지난 1월 20일 대통령 취임식 날 곧바로 대통령 집무실에서 제32대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의 초상화를 떼어내고 제7대 앤드루 잭슨 대통령의 초상화를 설치했으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치웠던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의 흉상도 다시 설치하는 등 집무실을 새롭게 단장했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전문가를 초빙해 집무실 벽난로 선반과 벽면 등에 금칠을 하고 황금색 장식을 비치하는 등 황금색을 좋아하는 그의 취향에 따라 집무실을 '황금색 집무실'로 꾸몄습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 같은 개조작업에 대해 "황금시대를 위한 황금의 집무실"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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