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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지 불출석' 놓고 충돌…'배치기' 몸싸움까지

김형래 기자

입력 : 2025.11.07 00:29|수정 : 2025.11.07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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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대통령실을 대상으로 한 국회 국정감사가 진행됐습니다. 여야는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불리는 김현지 부속실장의 불출석을 놓고 충돌했는데, 몸싸움으로까지 이어졌습니다.

보도에 김형래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운영위원회 대통령실 국정감사.

여야는 초반부터 충돌했습니다.

민주당 채현일 의원이 윤석열 정부에서 대통령실 법무비서관을 지낸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의 국감 참여를 문제 삼자,

[채현일/더불어민주당 의원 :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주진우 의원이 앉아 계실 곳은 피감기관 증인석입니다.]

주 의원은 지난해에도 운영위 국감에 참여했다면서,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을 언급했습니다.

[주진우/국민의힘 의원 : 김현지 부속실장 관련된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하니까 민주당이 이렇게 조직적으로 '입틀막'하는 것에 대해서….]

여야 간 고성이 오가면서 국감은 시작 1시간 만에 중단됐고, 의원들이 퇴장하는 과정에서 민주당 이기헌 의원과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 사이에 이른바 '배치기' 몸싸움이 빚어졌습니다.

두 의원은 상대방에게 책임을 돌렸습니다.

[송언석/국민의힘 원내대표 : 테러와 유사하게 폭력 행위가 발생한 점에 대해서 대단히 깊은 유감을 표하는 바이고….]

[이기헌/더불어민주당 의원 : 피해자는 저인데, 제게 폭력배라고 얘기하는 둥, 규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회의가 속개된 이후에는 김현지 실장 문제를 놓고 야당과 대통령실 간에도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주진우/국민의힘 의원 : 이거는 사법 방해인 거죠.]

[강훈식/대통령비서실장 : 제가 피의자입니까? 증인이면 증인으로 대우해 주십시오.]

김 실장이 증인으로 불출석한 데 대해 대통령실은 여야 합의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강훈식/대통령비서실장 : 일개 비서관이 참석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 또 그게 합의되지 않은 것에 대해서 안타깝습니다. 제 입장에선 50명의 비서관 중의 1명일 뿐인데 너무 과도하게 공격받고 있고….]

이재명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국회 결정에 따라 국감 출석이 가능하도록 경내 대기를 지시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지만,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김 실장은 결국 국정감사에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김용우,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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