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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첫 해 '금의환향'…"그래도 내 점수는 30점"

배정훈 기자

입력 : 2025.11.06 21:31|수정 : 2025.11.06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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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인 선수로는 21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낀 LA 다저스의 김혜성 선수가 조금 전 귀국했습니다. 올 시즌, 자신은 100점 만점에 30점이라고 박한 점수를 매기면서 내년에는 더 나아질 거라고 다짐했습니다.

배정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LA 다저스의 로고가 새겨진 가방을 싸 들고, 금의환향한 김혜성은 월드시리즈 우승의 벅찬 감격부터 털어놓았습니다.

[김혜성/LA 다저스 내야수 : (우승 경험은) 고등학교 때가 마지막이고 프로 무대에선 처음이었던 거 같습니다. 어 너무 모르겠어요. 표현하기 쉽지 않고, 진짜 너무 기분이 좋고 그냥 웃음이 많이 나오는 거 같습니다.]

마지막 7차전 연장 11회 처음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은 뒤, 우승을 확정하는 병살타를 눈앞에서 본 순간을 생생하게 묘사했습니다.

[김혜성/LA 다저스 내야수 : 그냥 설레는 마음으로 나갔던 거 같아요. 무키 베츠 선수가 직접 베이스 밟고 던지는 게 옳다고 생각해서 '네가 하라'라고 콜플레이를 한 거 같습니다.]

마이너리그 경쟁을 거쳐 빅리그에 올라와 우승 경험까지 했지만 올 시즌의 자신에겐 박한 점수를 줬습니다.

[김혜성/LA 다저스 내야수 : (제 점수는) 한 30점 정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냥 만족스럽지 못하고 앞으로 나아갈 길이 더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항상) 작년의 저보다 잘하는 게 일단 첫째 목표고요.]

우승을 함께 만든 일본인 동료들과 내년 WBC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쳐, 반드시 이기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김혜성/LA 다저스 내야수 : 야구장에서 적으로 만나면 적이기 때문에 열심히 잘 준비해서(대표팀에) 뽑아주신다면 또 열심히 가서 하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한편 오랫동안 야구장 안팎에서 김혜성을 스토킹해 법원에서 두 차례 벌금형을 선고받은 인물이 입국장에 나타나 눈살을 찌푸리게 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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