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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외연락부장, 3주 만에 북 대사 접촉…한중회담 등 설명 가능성

장선이 기자

입력 : 2025.11.06 14:13|수정 : 2025.11.06 14:13


▲ 리룡남 주중 북한대사(왼쪽)와 류하이싱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장(오른쪽)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한 달 새 중국 주재 북한대사를 두 번 만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중국의 '당 대 당' 외교를 담당하는 대외연락부는 류하이싱 부장이 5일 베이징에서 리룡남 주중 북한대사를 만나 지난달 개최된 중국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가 내년 시작되는 15차 5개년 계획 건의안을 통과시켰다고 설명했습니다.

류하이싱 부장은 "각자의 당내·국내 중요 상황을 상호 통보하는 것은 중조 양당 간의 훌륭한 전통"이라면서 "중국은 조선과 함께 양당·양국 최고지도자의 중요 합의를 관철·이행하고, 소통 및 협조를 강화해 양자 관계 발전에 공헌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대외연락부는 리룡남 대사가 중국이 당 중앙위원회 전체회의 정신을 특별히 통보해준 것에 감사의 뜻을 표하면서 "이는 중국 당정이 조선 당정을 중시·신임하고 조중 우의를 소중히 여기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화답했다고 전했습니다.

리 대사는 또 "이번 15차 5개년 계획 건의는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건설에 중대한 의의를 가질 뿐만 아니라, 세계 진보 세력, 특히 사회주의 국가와 인민에게 큰 격려가 될 것"이라며 "조중 관계가 더 큰 발전을 얻도록 추동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고 대외연락부는 밝혔습니다.

류하이싱 부장은 한때 중국 외교부장 물망에 올랐다가 낙마한 류젠차오 전 대외연락부장의 후임으로 지난달 공개 활동을 처음 시작했습니다.

그는 취임 직후인 지난달 16일 리룡남 대사와 인사차 만나 북한 노동당 창설 80주년 기념행사 개최를 축하한 바 있어, 이번 접견은 한 달도 지나지 않아 다시 북한대사를 마주한 것입니다.

류 신임 부장은 북한 외에도 러시아·프랑스·이탈리아·베트남 등 각국 외교사절을 만났으나 한 달 새 두 차례 만난 사람은 리 대사가 유일합니다.

이 때문에 중국이 류 부장을 통해 지난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국빈 방한과 한중 정상회담 등 내용을 북한에 공유하고 한반도 상황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을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사진=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 소셜미디어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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