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범준 네이버 최고운영책임자
김범준 네이버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오늘(6일) 검색을 중심으로 한 네이버의 정체성이 본격적인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에이전트 서비스로 변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COO는 이날 코엑스에서 열린 단25 간담회에서 "네이버의 그간 정체성이 원하는 것을 찾아주는 검색 서비스였다면, 이제는 바꾸겠다"며 "고객이 원하는 것을 수행까지 하는 에이전트 서비스로서 네이버의 정체성을 바꾸겠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에이전트 서비스는 시범적,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통합 에이전트 서비스인 '에이전트 N'은 "내년 3분기부터 보여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쇼핑을 필두로 복수의 영역에서 AI 에이전트를 선보일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그는 해외 서비스 사업자와 차별점에 대해선 "구글이나 챗GPT의 경우 직접 쇼핑 서비스를 하지 않는다. 크롤링해서 데이터를 보여주는 것은 가능하지만, 적절한 시점에서 도와주는 것은 네이버만 할 수 있다"면서 에이전트 AI의 해외 진출과 관련해선 "에이전트 N은 한국의 네이버에서만 보여지는 것이고, 미국과 일본에서는 네이버웹툰이나 포쉬마크, 스페인 왈라팝 등에서 다른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애초 연내 공개 예정이었던 쇼핑 AI 에이전트 출시가 내년 1분기로 지연된 것에 대해선 "아쉽게 생각한다"며 통합 에이전트로 설계를 바꾸며 일부 연기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김 COO는 이날 단25 키노트 연설에서는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네이버는 '에이전트 N'으로 고도화를 할 것"이라며 순차 도입 예정인 통합 AI 에이전트의 방향성을 공개했습니다.
김 COO는 "사용자에 대한 입체적 이해로 필요할 때 자연스럽게 제안하고 실행하는 에이전트"라며 에이전트 N의 핵심은 모든 서비스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심리스(매끄러운)' 경험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사용자가 직접 명령을 입력하지 않아도 지도·캘린더·예약·콘텐츠 등 서비스가 탐색 과정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필요할 때 AI 에이전트가 제언하고 실행한다는 것입니다.
같은 프로야구를 검색해도 한화팬에게는 한화 관련 소식을, 삼성팬에게는 삼성 관련 일정 안내와 함께 캘린더 등록, 연관 상품 정보 등이 다르게 안내된다고 예시했습니다.
그는 "온서비스 AI 에이전트로서 서비스를 진화시키고자 한다"며 "모바일 시대를 맞아 네이버가 'N' 한 글자를 남긴 모바일 엔으로 변화한 것과 같이, 네이버는 에이전트 N으로 변화하고자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네이버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