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생활·문화

서울대 안양수목원, 58년 만에 전면 개방

최호원 기자

입력 : 2025.11.06 12:47|수정 : 2025.11.06 12:47

동영상

<앵커>

서울대가 학술 연구를 위해서 비공개로 운영해 오던 '관악수목원'이 '서울대 안양수목원'으로 이름을 바꿔서 시민들에게 전면 개방됐습니다. 처음 수목원이 문을 연 지 58년 만입니다.

보도에 최호원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안양시와 서울대 관계자들이 수목원 정문을 열어 시민들에게 개방합니다.

지난 1967년 서울대가 학술연구 목적으로 '관악수목원'을 조성해 출입을 제한한 지 58년 만입니다.

수목원의 새 이름은 '서울대 안양수목원' 전체 면적 1554㏊ 가운데 90% 이상은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숲으로 보존돼 있습니다.

단풍나무길에서는 늦가을의 정취를 담은 다양한 품종의 단풍나무들이 줄지어 방문객들을 맞습니다.

산림학자 고 현신규 박사가 소나무 품종 교배를 연구하며 만든 '리기테다소나무'들은 곧게 뻗은 자태를 뽐냅니다.

수목원 식물 1천158종 가운데는 희귀 보호종과 멸종위기종도 40여 종 포함돼 있습니다.

좁은 산책길을 따라 걸으면 곧이어 대잔디원이 나타납니다.

[이혜숙/안양시 비산동 거주 : 공기가 너무너무 신선하고, 온몸으로 피톤치드가 들어가는 느낌이고, 굉장히 건강해지는 느낌이 들어요. 그리고 전면 개방했으니까 제가 오고 싶을 때 언제든지 와서 힐링할 수 있게 돼 좋아요.]

정부가 서울대에 국유재산이었던 수목원을 무상 이전했고, 이후 안양시가 서울대와 협의해 전면 개방을 이끌어냈습니다.

[최대호/안양시장 : 시민들의 큰 염원이었던 우리 수목원 전면 개방은 올해 안양시가 늦가을에 얻은 '만추가경', 즉 아름다운 큰 결실 중 하나가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이번 개방으로 안양예술공원과 인근 등산로, 그리고 수목원 내부를 잇는 트레킹 코스도 가능해졌습니다.

수목원 운영은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로, 예약 시스템이 정비되기까지는 별도 예약 없이 무료로 방문할 수 있습니다.

다만, 자연훼손 방지를 위해 돗자리와 음식물, 인화물질 등은 반입할 수 없고, 반려동물 출입도 금지됩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