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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캄보디아에서 대규모 범죄단지를 운영해 온 프린스그룹에 대해 타이완도 대대적인 수사에 나섰습니다. 프린스그룹 회장 소유의 주택에선 슈퍼카만 26대가 압수됐습니다.
베이징 권란 특파원입니다.
<기자>
약 45억 원대의 페라리 한정판, 90억 원대의 부가티 최고급 모델.
마치 슈퍼카 전시장을 방불케 하는 이곳은 타이완 시내의 한 고급 주택 지하주차장입니다.
캄보디아에서 대규모 범죄단지를 운영해 온 천즈 회장의 프린스그룹이 소유한 곳입니다.
이곳에서 발견된 고급 차량만 26대, 총가격이 230억 원에 달합니다.
타이완 검찰이 타이완 내 프린스그룹 관련 현장 47곳에 대한 동시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슈퍼카를 비롯해 1천700억 원대의 부동산 18건, 110억 원이 예금된 은행 계좌 60개 등 총 2천100억 원대 자산이 압류됐습니다.
[타이완 TVBS 뉴스 보도 : 압류된 자산에는 현금·보석·다수 은행 계좌가 포함되어 있는데, 그 규모에 수사 당국도 놀랐습니다.]
수사 당국은 프린스그룹이 타이완 내 약 9개 회사를 세운 뒤 범죄 수익을 회사 계좌로 보내 고급 주택을 구매하는 등의 방법으로 돈 세탁을 해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중 회사 한 곳은 온라인 도박장 설계에 연루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당국은 또, 관련자 25명을 체포하고 10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홍콩 당국도 프린스그룹의 5천억 원대 자산을 동결하고, 관련 증권·보험회사 3곳에 면허 정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앞서 미국에서는 약 21조 원대의 비트코인이, 영국과 싱가포르, 우리나라 등에서는 부동산과 은행 예금 등 4천600억 원대 자산이 적발돼 모두 동결됐습니다.
프린스그룹 소유주 천즈 회장은 온라인 금융 사기와 자금 세탁 등을 주도한 혐의로 지난달 미국 당국에 기소됐지만, 행방은 묘연한 상태입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김종태, 영상출처 : TV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