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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던 코스피가 이틀 연속 급락하며 장중 한 때 4천 선이 무너졌습니다. 외국인들의 강한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장 초반에는 프로그램 매도 호가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사이드카가 7개월 만에 발동되기도 했습니다.
첫 소식, 이태권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전장보다 66.27포인트 내린 4,055.47로 장을 시작한 코스피는, 낙폭을 키우며 장중 한때 3,860선까지 떨어졌습니다.
지난달 27일 사상 최초로 4천 선을 돌파한 지 7거래일 만에 4천 선이 무너진 겁니다.
한국거래소는 오전 9시 46분, 코스피 200 선물 지수가 5.2% 급락하자 프로그램 매도호가 효력을 일시 중지하는 사이드카를 7개월 만에 발동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개인이 2조 5천억 원 넘게 순매수에 나서면서 오후 들어 낙폭을 일부 만회했고, 전장보다 2.85% 하락한 4,004.42에 거래를 마치며 간신히 4천 선을 유지했습니다.
지수 하방압력을 키운 건 강하게 이어지고 있는 외국인 매도세였습니다.
외국인은 어제(4일) 2조 2천억 원을 순매도한 데 이어, 오늘도 2조 5천억 원 넘게 순매도했습니다.
그동안 코스피 상승을 주도해왔던 반도체 대형주들의 하락세도 두드러져, 삼성전자는 장중 7% 넘게 빠지며 한 때 10만 전자가 깨졌고, SK하이닉스도 8% 이상 급락하며 53만 원대까지 밀리기도 했습니다.
간밤 뉴욕증시가 AI 관련 기술주 중심으로 고평가 논란이 이어지며 일제히 하락한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경로 불확실성이 확대된 점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는 분석입니다.
이런 요인으로 오늘 원·달러 환율도 어제보다 11.5원 오른 1,449.4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감해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황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