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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무슬림' 맘다니 뉴욕시장 당선…민주당 싹쓸이

윤창현 기자

입력 : 2025.11.05 14:04|수정 : 2025.11.05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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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본주의의 심장으로 불리는 미국 뉴욕 시장에 무슬림이자, 민주사회주의자를 자처하는 민주당의 맘다니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버지니아와 뉴저지 등 다른 주에서도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는데, 트럼프의 강경 정책에 대한 반대 여론이 결집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윤창현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4일 치러진 뉴욕시장 선거에서 인도계 무슬림으로 민주사회주의자를 자처해 온 30대 조란 맘다니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아직 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CNN과 NBC, CBS 등 주요 방송사와 AP통신 등이 모두 맘다니가 당선됐다고 보도했습니다.

89% 개표율 기준으로 맘다니는 과반인 50.3%를 득표 중이라고 CNN은 전했습니다.

무명 정치 신인인 맘다니 후보는 지난 6월 예비선거에서 거물 정치인인 쿠오모 전 뉴욕주지사를 꺾는 돌풍을 일으키며 민주당 후보로 선출됐습니다.

맘다니는 서민을 위한 임대료 동결, 무상버스와 무상교육, 최저임금 인상 등 진보적 공약을 내세웠고, 반 트럼프 노선을 분명히 했습니다.

[조란 맘다니/민주당 뉴욕 시장 당선자 : 제가 다음 시장으로 갖게 되는 모든 수단을, 시민들을 위한 싸움에 동원할 것입니다. 법원과 영향력 있는 지위 등을 사용할 것입니다.]

트럼프는 민주당 경선 탈락 뒤 무소속 출마한 쿠오모를 지지하면서 맘다니가 당선되면 뉴욕에 대한 정부 예산 지원을 끊겠다고 엄포를 놓기도 했습니다.

동시에 치러진 버지니아와 뉴저지 선거에서도 민주당이 모두 승리했습니다.

버지니아는 현직 주지사가 공화당 소속이어서 민주당이 지사 자리를 탈환했습니다.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처음 치러진 전국 단위 선거에서 뉴욕 등 대도시와 뉴저지, 버지니아까지 민주당이 싹쓸이하면서, 반이민과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매서운 심판 여론이 결집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선거는 우리 시간으로 오늘(5일) 오전 11시에 종료됐는데, 정확한 개표 결과는 밤늦게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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