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남부경찰청
북한 해킹 조직이 북한 인권 운동가의 PC를 해킹해 다른 지인들에게 악성파일을 유포하려고 시도한 정황이 파악돼 경찰이 수사하고 있습니다.
오늘(5일) 경기남부경찰청 안보사이버수사대에 따르면 지난 9월 15일 북한 인권 운동가 A 씨가 해킹 피해를 봤다며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당시 A 씨의 지인 36명은 A 씨 명의의 카카오톡 계정으로부터 "스트레스 해소법을 담은 파일이니 열어보라"는 내용의 메시지와 함께 한 파일을 전송받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씨는 자신이 보낸 적 없는 메시지가 전송되자 경찰에 신고했고, 경기남부경찰청은 최초 신고가 접수된 성남수정경찰서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해왔습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이번 사건 범행에 이용된 악성코드 구조가 북한 해킹 조직이 주로 사용해온 것과 유사하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북한 해킹 조직이 북한과 관련된 활동을 하는 인물에 대한 정보를 탈취하기 위해 A 씨의 PC를 해킹한 뒤 이 PC에 설치돼있던 카카오톡에 접속하는 방식으로 범행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실제 범행으로 인해 금전 피해 등을 당한 피해자는 없었다"며 "사건 경위를 계속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