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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말 독감환자, 1년 전의 3배…"10년 내 최대 수준 유행할 수도"

남정민 기자

입력 : 2025.11.03 17:52|수정 : 2025.11.03 17:53


▲ 광주 북구보건소에서 직원들이 백신 수량을 확인하고 있다.

최근 전국 인플루엔자(독감) 환자가 1년 전의 3배 이상으로 늘어난 가운데 보건당국은 최근 10년 사이 가장 심했던 수준으로 독감이 유행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의원급 의료기관 표본감시 결과, 올해 43주차(10월 19∼25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외래환자 1천 명당 13.6명으로, 1년 전(3.9명)의 3.5배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38도 이상의 발열과 함께 기침, 인후통 등 증상을 보이는 환자를 뜻합니다.

연령별 의사환자 분율은 7∼12세가 31.6명으로 가장 많았고 1~6세 25.8명, 0세 16.4명 순으로 높았습니다.

의원급 환자의 호흡기 검체에서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률은 43주차에 11.6%로, 직전 주보다 4.3%포인트 올랐습니다.

주로 유행 중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A형(H3N2)으로 치료제 내성에 영향을 주는 변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병원급 의료기관 221곳의 인플루엔자 입원환자 감시 결과, 43주차 입원환자는 98명으로, 지난 절기 같은 기간(13명)의 7.5배로 나타났습니다.

질병청은 인플루엔자가 지난해보다 두 달가량 일찍 시작됐고 남반구에서의 발생 상황을 고려했을 때 이번 동절기 인플루엔자 유행은 지난 10년간 독감이 가장 유행했던 2024∼25절기와 비슷한 수준이 되고, 유행 기간도 길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사진=광주 북구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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