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국립경주박물관이 입구부터 인산인해입니다.
APEC을 기념한 신라 금관 특별전의 일반 공개 첫날, 개관 시간은 오전 10시였지만 3시간 전부터 이른바 '오픈런'이 벌어진 겁니다.
한중 정상회담 다음날이라 아직 오성홍기가 내걸린 가운데, 인파 속에는 금관을 직접 볼 수 있다는 설렘이 가득합니다.
[김성철·유정숙/부산시 만덕동 : 지금 줄을 죽 서서 기대감에 부풀어 있습니다.]
[미겔·미리암/콜롬비아, 페루 출신 관광객 : 원래 한국 문화를 좋아하는데 한국인들의 뿌리가 되는 장소를 직접 확인해 보고 싶었습니다.]
사상 처음 한자리에 모인 신라 금관 6점과 금 허리띠, 금제 모관까지, 황금의 나라 신라의 진면목을 저마다 휴대전화에 담습니다.
황남대총 북분 금관 뒤편에서 마치 금관을 착용한 듯 이른바 '착시 포즈'를 취하기도 합니다.
한미 정상회담 때 트럼프 대통령이 금관 모형 선물을 받아 화제가 되면서 이번 전시에 대한 관심은 열풍으로 바뀌었습니다.
박물관 마당의 천년미소관 앞에도 사람들이 이어집니다.
한미와 한중 정상회담이 열린 역사적인 현장, 내부는 어떻게 생겼을까, 호기심 어린 모습으로 안을 들여다보고 가족과 함께 기념사진도 찍습니다.
[엄태환/울산시 중구 : 가까운 경주에서 이렇게 우리나라에서 좋은 행사를 했다고 하니까 아이들에게 한번 보여주고 싶어서 이렇게 왔습니다.]
대기 시간 2시간, 경주 도심에 위치한 황남빵 본점도 유명세를 톡톡히 치르고 있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APEC 선물로 받은 황남빵을 맛있게 먹었다고 이재명 대통령에 인사를 건넨 이후 관심이 폭증한 겁니다.
[문애실/도쿄 거주 재일교포 : 가게가 너무 예쁘고 맛있게 보여요. 너무 많아요, 사람이.]
[심세미/경기도 의정부시 : 황남빵은 처음이에요. TV에서 황남빵, APEC도 있고 해서 알게 돼서...]
이른바 핫플레이스인 황리단길은 평소 휴일보다 더 북적댔고 주요 유적지와 관광지도 사정은 비슷했습니다.
[박시후/경기도 수원시 : (경주는) 지붕 없는 박물관처럼 정말 볼 게 많고 자연적인 예쁜 것들도 있고 정말 살고 싶을 정도입니다.]
APEC을 통해 더 친숙해진 천년고도 경주, 당분간 특수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2005년 APEC을 개최했던 부산은 연간 외국인 관광객이 전년도의 3.8배로 급증하기도 했습니다.
경북도는 조만간 경주가 세계 10대 문화관광도시로 도약할 걸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취재 : 박철희 TBC, 영상취재 : 노태희 TBC,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