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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농담에 시진핑 파안대소…중국 측 선물 보니?

장훈경 기자

입력 : 2025.11.02 20:10|수정 : 2025.11.02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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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APEC 정상회의 기간, 이재명 대통령이 각국 정상들과 주고받은 선물이 큰 화제가 됐습니다. 특히 어제(1일) 이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이 서로 선물을 건네며 농담을 주고받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 소식은 장훈경 기자입니다.

<기자>

한중 정상회담 종료 후 열린 양국 정상 간 친교행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중국 1위 스마트폰 제조사 샤오미의 휴대전화 2대를 선물했습니다.

[샤오미 핸드폰입니다. 디스플레이는 한국 제품입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샤오미.]

[이재명 대통령 : 샤오미.]

중국의 IT 기술력을 과시하면서 한중 협력도 강조한 걸로 풀이되는데, 이재명 대통령은 웃음과 함께 뼈 있는 농담을 건넸고, 시 주석도 파안대소로 응수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통신보안은 잘 됩니까?]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뒷문(백도어) 있는지 확인해 보십시오.]

'백도어'는 일종의 악성코드로, 보안 시스템을 피해서 해커가 접근하는 우회로를 뜻합니다.

시 주석은 김혜경 여사에게 중국 찻잔을, 이 대통령은 시 주석의 펑리위안 여사에게 차 주전자 세트와 화장품을 전했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화장품이) 여성용인가요?]

[이재명 대통령 : 여성용 (맞습니다.)]

앞서 이 대통령은 다카이치 일본 신임 총리에게 본인의 언급을 고려해서 한국의 김과 화장품을,

[다카이치 사나에/일본 총리 (지난달 취임 첫 기자회견) : 한국 김 좋아하고요, 한국 화장품도 사용하고 있고요, 한국 드라마도 보고 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는 신라 금관 모형을 선물했습니다.

정상외교의 전략도 담은 맞춤형 선물을 건넨 셈인데, 미국 현지에선 풍자의 소재가 되기도 했습니다.

[지미 키멀/ABC '지미 키멀 라이브' :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서 머물며 그곳에서 왕을 하는 건 어떨까 싶어요.]

이 대통령은 오늘 정상회담을 한 음악 애호가인 로렌스 웡 싱가포르 총리에겐 나전칠기 장식의 일렉트릭 기타를 선물로 건넸습니다.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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