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끝낸 뒤 환호하는 다저스 선수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다음 날 선발 투수를 당겨 쓰는 초강수를 두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7전4승제)를 최종전으로 끌고 갔습니다.
다저스는 오늘(1일)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WS 6차전에서 6이닝을 5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틀어막은 선발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호투와 9회말 노아웃 2,3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낸 '7차전 선발' 타일러 글래스노우를 앞세워 3대1로 승리했습니다.
상대 전적 3승 3패를 맞춘 다저스는 내일(2일) WS 7차전에서 WS 2연패를 노립니다.
1993년을 끝으로 우승하지 못한 토론토는 7차전에서 다시 한번 32년 만의 우승에 도전합니다.
다저스는 3회초 3점을 올리며 기선을 잡았습니다.
토미 현수 에드먼의 우전 2루타로 만든 투아웃 2루에서 오타니 쇼헤이가 고의4구로 걸어 나갔고, 후속 타자 윌 스미스가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터트렸습니다.
다저스는 계속된 투아웃 2,3루 기회에서 프레디 프리먼의 볼넷으로 만루를 채웠고, 무키 베츠가 깨끗한 2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단숨에 3대0으로 벌렸습니다.
다저스는 3회말 투아웃 3루에서 야마모토가 토론토 중심타자 조지 스프링어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한 점을 내줬으나 더는 실점하지 않았습니다.
6회까지 야마모토가 추가 실점 없이 마운드를 책임졌고 왼손 불펜 저스틴 로블레스키는 7회를 잘 막았습니다.
다저스는 8회초 공격에서 오타니 쇼헤이의 중월 2루타 등으로 투아웃 만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점수 차를 벌리지는 못했습니다.
다저스 벤치는 마무리 투수 사사키 로키를 8회말 수비에 투입하는 강수를 뒀습니다.
사사키는 선두 타자 스프링어에게 빗맞은 우전 안타,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에게 볼넷을 허용해 원아웃 1,2루 위기에 놓였으나 보 비솃과 돌턴 바쇼를 모두 맞혀 잡으며 위기를 넘었습니다.
9회말에도 등판한 사사키는 다시 위기를 자초했습니다.
선두 타자 알레한드로 커크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준 뒤 후속 타자 애디슨 바거에게 가운데 담장 밑에 타구가 박히는 인정 2루타를 얻어맞았습니다.
그러자 다저스는 노아웃 2,3루 역전 위기에서 WS 7차전 선발로 나설 예정이었던 글래스노우를 투입하는 초강수까지 던졌습니다.
글래스노우는 후속 타자 어니 클레멘트를 내야 뜬 공으로 잡았고, 안드레스 히메네스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했습니다.
전진 수비하던 다저스 좌익수 엔리케 에르난데스는 곧바로 2루로 송구해 귀루하지 못한 토론토 주자 바거를 잡아내며 그대로 경기를 끝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