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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다카이치, 훌륭한 정치인…한일 관계 걱정 사라져"

강청완 기자

입력 : 2025.11.01 13:33|수정 : 2025.11.01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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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1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자회견에서 질문을 받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한일관계 전망에 대해 "있는 문제는 직시하고 미래를 향해 함께 손을 잡고 나아가 한국과 일본이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관계로 충분히 발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폐막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 일본 기자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의 회담 소감 및 앞으로의 한일관계 전망을 묻자 이같이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아주 좋은 느낌을 받았다. 걱정이 다 사라졌다"며 "앞으로 한일관계는 잘 협력해서 지금보다 훨씬 나은 단계로 나아갈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대통령은 강경 보수 성향으로 알려진 다카이치 총리에 대해 우려가 없었느냐는 취지 물음에는 "아마 일본 언론도 대한민국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당선됐을 때 '극좌인데', '걱정되는데'라고 생각했을 것 같다"며 "다카이치 총리께서 개별 정치인일 때와 일본 국가의 경영을 총책임질 때 생각과 행동이 다를 것이라고 생각하고, 또 달라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일본이 요즘 이재명 대통령에 대해 크게 걱정을 안 하지 않나"라며 "직접 만나 뵙고 상당한 시간 대화를 나눠보니 똑같은 생각을 가진 아주 훌륭한 정치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달 30일 경북 경주 APEC 정상회의장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한일관계가 중요하고 협력할 부분이 많다'는 다카이치 총리의 언급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나는) 문제가 있으면 해결하고 과제가 있으면 협력해 풀어가자는 말씀을 드린 바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이는 일본도 한국도 해야 할 일"이라며 "정치는 기본적으로 개인의 생각을 관철하는 측면도 있지만, 더 중요한 건 더 나은 국민의 삶, 국가의 더 나은 미래"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를) 자주 만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은 '셔틀외교 정신' 상 제가 일본을 방문해야 하는데, 가능하면 (다카이치 총리의 고향인) 나라현으로 가자고 말씀드렸다"며 다카이치 총리가 '흔쾌히 좋아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앞으로 저는 한일관계가 기대가 된다"고 낙관했습니다.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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