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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엔비디아와 '피지컬 AI' 협력 강화…30억 달러 투자

박현석 기자

입력 : 2025.10.31 15:48|수정 : 2025.10.31 15:48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3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엔비디아의 그래픽카드(GPU) '지포스' 출시 25주년 행사에서 단상에 올라 있다.

현대차그룹이 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인공지능 협력을 한층 강화하며 자율주행차와 스마트 팩토리, 로보틱스 분야 혁신에 나선다고 밝혔습니다.

'피지컬 AI' 기술의 공동 혁신이라는 새 목표를 위해 국내에 약 30억 달러, 우리 돈 약 4조 3천억 원을 공동 투자할 계획입니다.

피지컬AI는 인간처럼 시각과 언어를 이해하고 물리적인 행동을 수행하는 시각언어행동 기반 AI 기술로, 제조업 혁신을 이끌 기술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경주 APEC 현장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엔비디아와 '국내 피지컬 AI 역량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모빌리티 설루션, 차세대 스마트 팩토리, 온디바이스 반도체 혁신을 위한 AI 역량 및 미래 경쟁력 강화에 나섭니다.

양사는 5만 장의 엔비디아 차세대 AI칩 '엔비디아 블랙웰' GPU를 활용해 통합 AI 모델 개발, 검증, 실증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국내 피지컬 AI 분야 발전을 위해서는 약 30억 달러를 함께 투자합니다.

양사는 국내에 엔비디아 AI 기술 센터, 현대차그룹 피지컬 AI 애플리케이션 센터, 피지컬 AI 데이터센터 등을 설립하기로 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의 블랙웰 AI칩에 기반한 AI 팩토리를 도입하고 차량 내 AI, 자율주행, 생산 효율화, 로보틱스를 지능적이고 서로 연결된 단일 생태계로 통합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모빌리티 산업에서의 대규모 첨단 피지컬 AI 개발과 검증·실증에 나선다는 구상입니다.

현대차그룹은 피지컬 AI와 로보틱스를 위한 인프라 역할을 하는 엔비디아의 세 가지 AI 컴퓨팅 플랫폼을 활용합니다.

현대차그룹은 아울러 올해 1월 공개한 협력의 일환으로 엔비디아 옴니버스 엔터프라이즈 플랫폼을 활용해 생산 공장의 디지털 트윈을 구축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정밀한 디지털 환경을 갖춰 공장에서의 로봇 통합을 가속화하고, 생산 효율을 최적화하는 등 완전 자율형·소프트웨어 중심 공장으로의 전환을 앞당깁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엔비디아와의 협력 강화는 AI 기반 모빌리티와 스마트 팩토리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도약"이라며, "양사는 첨단 기술 개발을 넘어 대한민국 AI 생태계를 공동 구축해 혁신을 가속화하고 인재 육성과 글로벌 AI 리더십 확보까지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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