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악몽이 현실로? 월가를 발칵 뒤집은 맘다니 뉴욕시장 당선, 내년 미국 중간선거 변수 될까 [스프]
김혜영 기자
입력 : 2025.11.10 10:33|수정 : 2025.11.10 10:33
[딥빽]
자본주의의 심장 뉴욕, '민주사회주의자'가 시장이 되다
자본주의의 심장이자 이민자들의 도시, 미국 뉴욕에서 최초의 남아시아계, 최초의 무슬림, 그리고 민주사회주의자 시장이 탄생했습니다.
조란 맘다니 | 뉴욕시장 당선인
친구들, 우리는 정치적 왕조를 무너뜨렸습니다. 지금 정치적 어둠의 시기 속에서 뉴욕은 빛이 될 것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공산주의자, 마르크스주의자, 사회주의자, 그리고 세계주의자들은 기회가 있었지만 재앙만을 가져왔습니다. 이제 뉴욕에서 공산주의자가 어떻게 하는지 봅시다.
올해 2월까지만 해도 지지율 1%에 불과했던 조란 맘다니 당선인. 대체 그의 선거 전략이 어땠길래, 뉴욕시 시의원 4년 경력이 전부인 그가 50%가 넘는 득표율로 정치 거물인 쿠오모 전 뉴욕 주지사를 꺾을 수 있었을까요?
그리고 일각에선 이러한 그의 성과에도 불구하고 내년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의 선전 가능성이 높다고 단정하기는 아직 이르다, 이런 분석도 나오는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민자의 아들이자 '금수저'...뉴욕시장 당선까지 성장 과정
우선 맘다니 당선인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그는 1991년 우간다 캄팔라에서 인도계 부모님 밑에서 태어났고요. 5살 때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살다가 7살 때 미국 뉴욕으로 이민을 갑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이 우간다인이자 인도인, 그리고 뉴요커다, 그리고 종교는 무슬림 시아파다라고 말을 해 왔는데요. 국가적으로나 종교적으로도 어릴 적부터 자신이 소수자로서 어려움을 겪었다, 이렇게 언급을 하곤 했습니다.
조란 맘다니 | 뉴욕시장 당선인
저는 무슬림입니다. 저는 민주사회주의자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저는 이 모든 것에 대해 사과하기를 거부합니다.
맘다니 당선인의 아버지는요. 컬럼비아대 교수로 아프리카 탈식민주의 연구 분야의 저명한 학자인 마흐무드 맘다니입니다.
그리고 맘다니 당선인의 어머니는 인도의 저명한 영화 감독이고요. '미시시피 마살라', 그리고 '살람 봄베이', '몬순 웨딩' 등 여러 작품으로 칸 영화제, 그리고 베네치아 영화제 등에서 수상을 한 바도 있습니다.
그는 명문고인 브롱크스 과학고에 이어서 또 메인주의 사립 명문 보든 칼리지를 졸업을 했는데요. 이 대학에서는 아프리카학을 전공을 하면서 또 캠퍼스 내에 '팔레스타인 정의를 위한 학생들'이라는 단체를 공동 설립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학교를 졸업한 이후에는 뉴욕 퀸스의 비영리 단체에서 주택을 압류당할 위기에 놓인 저소득층을 상담해 주는 역할도 맡았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저소득층이 처한 현실을 가까이서 지켜봤고, 또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직접 정치에 뛰어들게 되는데요.
2017년쯤 뉴욕시 지부 민주사회주의자연합, DSA라고 하는데 그곳에 가입을 했고요. 맘다니 당선인은 2018년에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는데, 이후 2020년 뉴욕주 의원 선거에서 당선이 되면서 정치 이력을 시작했고, 또 이후 두 차례 더 당선이 됐습니다. 한때 '미스터 카다멈'이라는 예명의 래퍼로 활동을 하기도 했습니다.
“나는 민주사회주의자” 맘다니의 정치 철학
이런 그가 왜 선출이 되었는가, 이걸 두고서 내외신에서 많은 분석들을 내놓고 있는데요. 결국 저희가 봤을 때는요. 유권자들이 가장 원하는 게 뭔지를, 이미 그가 시장 선거에 나오기 전부터 그 우선순위를 정확하게 읽어냈기 때문이다, 이렇게 평가를 할 수가 있겠습니다. 그는 본인을 민주사회주의자라고 공공연하게 이야기를 해 오면서 이런 발언도 한 바가 있습니다.
이 뉴욕이라는 도시는 시민 4명 중 1명이 빈곤 상태에 있고 50만 명의 아이들이 매일 밤 배고픈 채 잠자리에 든다, 이런 문제 인식과 또 이에 대한 해결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는데요. 이렇게 과거부터 가져온 문제 인식을 바탕으로 이번 뉴욕시장 선거에서도 뉴욕의 유권자들이 미국에서 가장 비싼 도시에서 거주를 하는 만큼 그는 그 유권자들이 민주당에 바라는 건 결국 '삶의 비용 부담 완화'일 것이다라고 판단을 했고요. 또 그에 따른 공약 설계가 결국 유권자들에게 주효하게 작용을 한 것 같다, 이런 평가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조란 맘다니 | 뉴욕시장 당선인
생활비 위기에 초점을 맞추겠습니다. 물가 때문에 이 도시에서 밀려난 뉴욕 시민들을 위해 성과를 내는 데 초점을 맞추겠습니다.
임대료 동결·무상보육·최저임금 30달러, 파격 공약의 내용과 논란은?
그래서 저희가 직접 맘다니 당선인의 공식 웹사이트에서 그의 여러 공약들을 찾아봤는데요.
역시나 가장 먼저 언급이 된 것이 바로 주택 문제였습니다. 첫째, 임대료 동결, 그리고 저렴한 주택 건설, 셋째, 악덕 임대인 단속, 그리고 넷째, 주택 소유자 지원 등의 방식을 통해서 뉴욕시의 주택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겁니다.
그리고 뉴욕의 고물가 및 노동 문제에 대해서 맘다니 당선인은 시가 소유하는 식료품점 네트워크를 구축을 해서 시민들이 더 낮은 가격에 식료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무료 버스 운행이라든지, 2030년까지 최저임금을 30달러로 높이는 등의 공약들을 내놨습니다.
뿐만 아니라 교육 관련 공약도 있는데요. 6살 미만의 자녀를 둔 뉴욕 시민들이 다른 사람들보다 2배나 많은 비율로 도시를 떠나고 있음을 지적을 하면서, 생후 6주부터 5살까지 모든 뉴욕 시민들을 대상으로 무료 보육을 시행하겠다라고 했습니다.
또 보육 종사자들의 임금도 공립학교 교사들과 동등한 수준으로 인상하겠다고도 했습니다. 이러한 공약들이 특히 저소득층 유권자들 사이에서 맘다니 당선인의 지지율이 급등하는 결과를 낳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서 전체 유권자의 15%를 차지하는 저소득층에서 맘다니 후보는 쿠오모 후보를 8%p 앞섰습니다. 또 유권자의 약 80%를 차지하는 중산층에서도 맘다니 후보가 10%p 우세한 걸로 조사가 됐습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재정 여건과 실행 가능성을 감안할 때, 이런 공약들이 현실에서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지에 대해선 신중한 시각을 보입니다. 그의 공약을 "비현실적인 포퓰리즘이다"라고 지적하는 목소리들도 있습니다.
맘다니 당선인의 '임대료 안정화 아파트'에 대한 임대료 동결 공약에 관해서는요.
미국 폭스 비즈니스에 따르면 전미 부동산 중개인 협회(NAR)의 한 책임자는요. 임대료 동결은 실제로 중저가 주택을 더 많이 생산할 수 있는 추가 공급을 막는다, 진정한 해결책은 주택을 더 많이 짓는 것이지, 주택 건설에 필요한 투자를 막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의 한 사설에서는요. 특히 뉴욕시가 운영하는 식료품점 설치 공약을 두고, 고물가 문제를 해결하는 현실적인 방법은 정부 관료가 아니라 개방적인 경쟁적 시장을 통해서다라고 하면서 이 공약이 과연 실현 가능하겠는가, 이렇게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컬럼비아대의 한 교수는요. 보육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부유한 뉴욕 시민들에게 보조금을 지급하기 위해서 부족한 도시 자원을 지출하는 건 낭비다라고 하면서, 정말로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초점을 맞춰야 한다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이민자·무슬림·남아시아계 정체성을 전면에 내세운 선거 캠페인
맘다니 당선인은요. 특히 이민자 출신으로서 뉴욕에 거주하는 이민자들의 문제에도 초점을 맞췄습니다.
과거에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이런 발언들을 한 바가 있습니다. "목소리가 없는 사람은 없고 그냥 다만 들리지 않을 뿐이다" 이런 발언을 인용을 하면서요. 자신이 생각하기에 정치라는 것은 대표성을 띠는 게 물론 중요하지만, 그 대표성이라는 것도 결국 어떠한 숨겨져 있는 의제들, 숨겨져 있는 목소리들을 대표해서 그걸 꺼내 들어서 그 문제를 우선순위에 놓고 해결해 나가는 것, 그것이야말로 대표성이 갖는 진짜 힘이다, 이런 취지의 이야기들을 한 바가 있거든요.
소수자로서의 경험, 이것이 과거 뉴욕주 의회 선거에 나서면서 사회 불평등과 또 어떤 소외를 깊이 이해하고 기존 정치에서 간과되어 왔던 소수자와 그리고 이민자들의 문제를 대변하는 데 큰 힘이 됐다라고 스스로도 언급을 한 바가 있거든요. 예를 들어서 이민자들의 문제에 있어서 사실 그동안 뉴욕시 차원에서 제대로 된 접근을 한 적이 없다라는 취지로 비판을 하면서 이런 문제도 거론을 한 바가 있습니다.
가령 과거에 뉴욕시 택시 운전자들의 약 40%가 남아시아계이고, 노점상들의 50% 이상이 남아시아계이고, 또 뉴욕시 공립학교 학생의 약 38%가 무슬림이거나 유대인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뉴욕시, 그리고 뉴욕주의 공립학교에서 종교적으로 허용되는 음식을 구하기가 어렵다, 이게 그동안의 뉴욕에서의 어떤 정치 담론에서는 핵심 의제로 거론된 바가 없었는데 이번에는 자신이 만약에 시장으로 취임을 하게 되면 많은 이민자들의 가정에서는 매일매일 겪어내는 이런 생활의 문제들을 핵심 쟁점으로 꺼내 들어서 이런 문제들을 풀어가겠다, 이러한 의지를 계속해서 표명을 했고 그걸 계속 강조를 함으로써 이런 부분들이 많은 이민자들로 하여금 공감을 얻고 또 변화에 대한 기대도 얻어낸 것이 아닌가, 이런 분석이 가능해 보입니다.
뉴욕 시장으로 당선된 직후에는 맘다니 당선인이 이런 발언도 했습니다.
조란 맘다니 | 뉴욕시장 당선인
뉴욕은 앞으로도 이민자들의 도시, 이민자들이 세우고, 이민자들이 움직이는, 그리고 오늘 밤부터는, 이민자가 이끄는 도시로 남을 것입니다.
그리고 주택 관련 공약도요. 뉴욕의 이민자 사회가 주택에 대한 지출을 심각한 부담으로 느끼고 있다라는 말과 함께 내놓았고요.
이민자들의 이민자 노동자들이 배달 앱 회사에 의해서 착취당하고 있다면서 배달 앱 규제 공약 역시 내세운 바가 있습니다.
거리로 나선 후보, Z세대를 움직인 ‘참여형 정치’
또 맘다니 당선인의 소통과 선거 운동 방식도요. 기성 정치인들에게 실망했던 유권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갔을 것이다, 이런 분석도 나옵니다. 그러니까 직접 본인이 현장에 뛰어들어가서 유권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또 그것을 핵심 공약으로 만든 것, 그리고 그 과정 자체에서 지지자들의 참여도 많이 이끌어낸 것이 기성 정치와 차별화가 됐다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실제로 그는 지난해 10월 뉴욕 시장 선거에 출마하면서 길거리에서 수많은 시민들을 직접 만나서 시장에게 무엇을 기대하는지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했고요. 맘다니 당선인이 다녀간 여러 곳들 중에는 소수민족 슈퍼마켓이라든지, 프리스타일 랩 배틀 현장, 그리고 교회, 마라톤 행사장, 그리고 성소수자(LGBTQ+) 클럽 등 그 범위가 무척 넓었습니다.
지난 6월에는요. 뉴욕 맨해튼 지역 인우드 힐 파크에서 배터리 파크까지, 굉장히 긴 거리를 걸으면서 시민들과 인사하고 또 대화를 나누고 이를 영상으로 기록해서 인스타그램 등 SNS에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맘다니 당선인의 SNS를 보시면요. 시민들과 직접 소통을 하고 공감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들로 빼곡하게 올라와 있습니다. 이런 그의 모습이 특히 Z세대들의 호감을 샀고 이는 선거 캠프의 수많은 자원봉사자 참여로도 이어졌습니다. 그의 지지자들이 알아서 선거 운동에 직접 나서서 기획하고 또 홍보하면서 '맘다니 지지'를, 말하자면 새로운 트렌드로 만들어낸 것인데요.
뉴욕타임스는 맘다니 당선인의 선거 운동이 단순한 동원이 아니라 사교 활동에 관한 것이었다면서 그의 선거 운동에 이런 사회적인 활력이 단순히 보여주기용이 아니었다라고 분석을 했습니다. 이른바 '외로운 세대'라고 불리는 젊은 층의 지지율과 투표율을 실제로 끌어올린 요인이 됐다는 겁니다.
맘다니 당선인의 한 캠페인 영상에는 새해 첫날에 코니 아일랜드의 얼어붙은 앞바다로 잠수하는 모습이 담겼는데요. 뉴욕시의 대표적인 전통 중 하나인데, 해당 영상에서 맘다니 당선인은, 그러니까 '얼어붙은' 바다에서 뉴욕시 임대료를 '동결'하겠다, 이런 공약을 강조를 한 겁니다.
또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요. 맘다니 당선인은 유료 미디어에도 적극적으로 홍보 활동을 펼쳤는데요. 맘다니 당선인의 캠페인 광고가 뉴욕 닉스 경기, 그리고 NBC의 '로 앤 오더', ABC의 '더 골든 배첼러'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맞춰서 틀어졌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서 서바이벌 프로그램 '더 골든 베첼러' 방영 중에 나온 캠페인 광고에서요. 맘다니 당선인은 유명한 대사인 "이 장미를 받아주시겠습니까"를 패러디해서 "뉴욕, 이 장미를 받아주시겠습니까"라고 이야기를 하기도 해서 화제를 모았습니다.
또 그는 폭스 뉴스에도 광고를 냈는데요. 이렇게 많은 범위의 시청자들에게 다가가기 위해서 적극적으로 홍보 활동에 나선 걸로 보입니다.
찬반으로 갈린 뉴욕 민심
이런 맘다니 당선인의 뉴욕 시장 선출에 대한 뉴욕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먼저 찬성하는 측부터 보시겠습니다.
아비게일 라이스 | 뉴욕대학교 학생
그가(맘다니가) 뉴욕을 더 부담 없는 도시로 만드는 데 정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학생으로서 저는 그것이 저에게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케빈 오도넬 | 뉴욕 거주
뉴욕 유권자들은 똑같은 정치가 반복되는 것에, 그리고 좌파 대 우파, 민주당 대 공화당 같은 것에 질렸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그들은 계속 같은 방식만 되풀이하기보다 다른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으로 바꾸고 싶어 합니다.
맘다니 당선인을 지지하는 시민들은 SNS에서 이런 반응을 보이기도 합니다. 맘다니 당선 소식을 보도한 기사 아래에 달린 댓글을 보면, 뉴욕 시민이 아닌 사람들까지도 댓글창에 나는 시카고에 산다, 오하이오에 산다, 하지만 그가 나의 시장이다, 이렇게 말하는 댓글을 일종의 밈처럼 연달아 달면서 그의 당선에 기뻐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반면 맘다니 당선인을 반대하는 의견들도 많습니다.
미렐라 데이츠 | 뉴욕 시민
나는 애도 중입니다. 새 시장 때문에 우리 도시가 죽었기 때문입니다. 사회주의는 이 도시에서는 통하지 않으며 앞으로도 통하지 않을 것입니다.
안드레 브루사드 | 뉴욕 시민
그는(맘다니는) 거의 난데없이 나타났어요. 그는 행정 경험도 그다지, 혹은 아예 없어서 사람들 의견이 매우 갈립니다.
SNS에도 보시면요. 공약의 현실성 등에 대해서 지적하면서 이게 과연 현실성이 있겠냐, 이건 불가능하다, 포퓰리즘이다, 이렇게 비판하는 의견들도 올라오고 있습니다.
월가의 엇갈린 반응
월가의 반응도 제각각인데요. AQR 자산운용의 공동 창업자는요. 엑스에 영화 '혹성탈출'의 한 장면을 캡처를 해서 올리면서 맘다니 당선인을 받아들일 수 없다, 이런 의사를 내비쳤습니다.
그리고 프로페셔널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창립자는 세계 금융 중심지의 시장으로 사회주의자가 당선된 건 미친 짓이다라고까지 했습니다.
반면 한때 맘다니 당선인을 마르크스주의자라고 칭했던 JP모건체이스의 최고 경영자는요. 맘다니 당선인의 당선 직후, 뉴욕시장 당선인과의 소통 채널을 열어두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시티그룹 CEO도 당선된 시장과 협력해서 더 나은 도시를 만들겠다라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의 내년 중간선거 승리, 아직 확신은 이르다?
참고로 이번 선거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이후 처음 열린 일반 선거였는데요. 민주당 후보들이 모두 이겼죠. 버지니아주에서는 에비게일 스팬버거 전 연방 하원의원이, 그리고 뉴저지주에서는 마이키 셰릴 연방 하원의원이 각각 주지사에 선출이 됐습니다.
이 결과들을 두고 아마 어떤 분들은 아, 이제 민주당이 백악관과 상하원 다수당을 모두 공화당에 내줬던 상태에서 반격을 시작한 것 아닌가, 이렇게 보실 것 같기도 한데요.
물론 민주당이 승리를 한 건 맞지만 이번 선거 자체를 민주당이 내년 중간선거에서도 선전할 수 있는 어떤 하나의 방증이라고까지 단정하기엔 아직은 이르다, 이런 신중한 평가가 더 많습니다. 뉴욕시, 버지니아주, 그리고 뉴저지주는요. 모두 민주당 후보들이 이길 만한 곳이었다, 이런 평가가 대체적이기 때문인데요.
서정건 |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버지니아 같은 경우에는 대통령 소속 정당이 아닌 정당의 후보가 12번 중에 11번을 다 이겼어요. 공화당의 대통령이 있는데 주지사는 민주당이 가져간다, 선거 패턴이 있었던 주가 버지니아예요. 뉴저지라는 데는 굉장히 강력한 블루 스테이트여서 민주당이 이기는 게 거의 기정사실화됐던...
AP가 해당 지역 유권자 약 1만 7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요. 버지니아주와 뉴저지주에서는 절반에 약간 못 미치는 45%의 유권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주지사 선거에서 영향력이 없었다고 답했습니다. 실제로 월요일 밤 SNS 게시물과 또 전화 유세를 제외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주의 공화당 후보들에게 별다른 직접적인 도움을 주지는 않았습니다. 뉴욕시장 선거 유권자 10명 중 약 6명, 57%도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답했습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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