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30일 서울 삼성동 한 치킨집에서 진행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치맥 회동 중 시민에게 치킨과 감자튀김을 나눠주고 있다.
15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덕분에 K치킨과 '소맥'(소주와 맥주를 섞은 술)이 화제입니다.
황 CEO는 지난 30일 서울 삼성동 깐부치킨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치킨을 먹으면서 '소맥' 러브샷을 했습니다.
이들은 제주에일 생맥주에 이어 '소맥'을 마셨습니다.
하이트진로의 맥주 테라와 소주 참이슬을 섞은 이른바 '테슬라'였습니다.
황 CEO가 옆 테이블의 자동 소맥 제조기 '소맥' 타워에 관심을 보이자 이 회장이 '소맥'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황 CEO는 코엑스에서 열린 엔비디아 행사에서 한국식 치킨과 '소맥'을 한껏 추켜세웠습니다.
그는 "두 친구(이 회장과 정 회장)에게 한국 치킨(코리아 프라이드치킨)을 먹고 싶다고 했다"면서 "왜 한국 치킨이 세계 최고인지는 모르겠지만 한국 치킨은 세계 최고"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에서 최고 치킨도 한국 치킨"이라면서 실리콘밸리의 '99 치킨'이라는 단골집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황 CEO는 '치맥'과 '소맥'을 한국어로 정확히 발음했습니다.
그는 "'소맥'은 가성비가 매우 좋다"고 평가했습니다.
'소맥'은 전 세계에서 '아파트'로 열풍을 일으킨 블랙핑크 로제가 지난해 10월 유튜브에서 "가장 좋아하는 술"이라면서 만드는 방법을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황 CEO와 이재용·정의선 회장이 러브샷을 한 소맥인 '테슬라'뿐 아니라 오비맥주의 카스(맥주)와 처음처럼(소주)을 섞은 '카스처럼'도 인기입니다.
치킨 프랜차이즈와 주류 업체들은 젠슨 황의 방한으로 치킨과 '소맥'이 주목받자 반색하고 있습니다.
치킨 업체 중 유일한 상장사인 교촌에프앤비는 개장 직후 한때 주가가 10% 넘게 급등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개장 직후 4천900원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상승폭을 축소해 오전 10시 40분 현재 전장보다 0.36% 오른 4천24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해외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는 젠슨 황의 '치맥 회동'으로 K치킨이 더욱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심 기대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가 있는 미국에서 BBQ는 캘리포니아(50여 개)를 비롯해 32개 주에 25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bhc와 교촌치킨은 미국 매장이 한 자릿수입니다.
소주 업체도 국내 시장 침체 속에 해외를 적극 공략하고 있습니다.
소주 수출을 늘리고 있는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음료에 이어 오비맥주도 최근 수출 전용 소주 브랜드 '건배짠'의 소주와 과일소주를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타이완, 캐나다에 수출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