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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넉 달 만에 내란 재판 출석…곽종근과 대면

백운 기자

입력 : 2025.10.30 17:13|수정 : 2025.10.30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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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7월 재구속된 이후 자신의 내란 혐의 재판에 16번 연속으로 불출석한 윤석열 전 대통령이 넉 달 만에 법정에 나왔습니다. 오늘(30일) 공판에는 곽종근 전 특수전 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와서 계엄 당시 윤 전 대통령이 의원들을 끄집어내라고 지시했다고 재차 증언했습니다.

백운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등 사건 26번째 공판이 오늘 오전 10시 10분쯤 시작됐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정장 차림으로 피고인석에 앉아 법정을 둘러보고 변호인과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지난 7월 10일, 재구속된 뒤 건강상 이유 등으로 16번 연속으로 공판에 나오지 않은 윤 전 대통령이 피고인석에 앉은 건 넉 달 만입니다.

오늘 법정에는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출석해 비상계엄 당시 국회 출동 상황을 증언했습니다.

곽 전 사령관은 탄핵심판에 이어 법정에서도 국회 계엄 해제 의결 전, 윤 전 대통령이 '의결 정족수가 다 안 채워진 것 같다, 문을 부수고 들어가 안에 있는 인원들을 끄집어내라'고 지시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이 증언은 내란죄 구성요건인 국헌문란, 다시 말해 강압에 의해 국회 권능 행사를 불가능하게 하려 했는지를 판가름할 핵심 증언 중 하나입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그동안 곽 전 사령관이 민주당 측과 소통하며 허위 증언을 한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습니다.

곽 전 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1일 저녁, 김용현 전 국방장관과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등 5명이 모인 식사 자리에서 '비상대권', '특별한 조치' 등을 언급했다고도 말했습니다.

오늘 공판은 개정 특검법에 따라 전 과정이 중계됩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여론재판을 유도해 방어권을 제한하고 기본권도 침해한다며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재차 요구했고, 특검팀은 국민 알권리를 고려한 조항으로 위헌이 아니라고 맞받았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김승태,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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