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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크루즈 이어 젠슨 황도 찾는 K치킨…외국인 '최애'

유영규 기자

입력 : 2025.10.30 15:26|수정 : 2025.10.30 15:26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이 없습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5년 만에 방한해 '치맥(치킨+맥주)'을 즐기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는 오늘(3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한 프랜차이즈 치킨 매장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만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하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치킨집을 찾은 해외 유명인은 젠슨 황이 처음은 아닙니다.

할리우드 스타 톰 크루즈는 서울 마포의 한 프랜차이즈 치킨집을 두 차례나 방문했습니다.

크루즈는 지난 2023년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파트 원' 홍보를 위해 서울에 왔을 때 마포의 유명 불고기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인근의 치킨집을 방문했습니다.

그는 지난 5월에도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개봉을 앞두고 방한해 같은 치킨집을 찾았습니다.
마포의 한 치킨집에 '톰 아저씨 다녀간 집'이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연합뉴스)K팝·K드라마 등 K콘텐츠의 인기를 업고 치킨 등 한국식 치킨은 외국인들 사이에서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가장 선호하는 K푸드로 치킨을 꼽는 외국인도 많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이 지난 2023년 베이징, 호찌민, 뉴욕 등 해외 주요 18개 도시에서 현지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해외 한식 소비자 조사에서 가장 선호하는 한식은 한국식 치킨(16.5%)이 가장 많았고 라면(11.1%), 김치(9.8%), 비빔밥(8.8%) 순이었습니다.

지난해 BC카드가 3년치 소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외국인 결제 건수 1위는 치킨이었습니다.

한 치킨업계 관계자는 "'치맥'은 한국을 대표하는 하나의 식문화로 자리 잡았다"면서 "예전에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유행할 때부터 중국인이 한국에 오면 치맥을 먹었는데 한국에 와서 먹어보니 외국에서 먹는 치킨과 달리 맛있으니 입소문을 타면서 한국 식문화의 대명사가 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치킨에 맥주도 가볍게 곁들여 사업 얘기하기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업계의 다른 관계자도 "치맥은 편안하고 소탈한 분위기에서 먹을 수 있다"며 "해외에서 한국 치킨 맛은 검증이 됐다고 할 수 있는 데다 외국인이 한국 오면 가장 먹고 싶어 하는 메뉴가 치킨이니 젠슨 황이 찾는 것도 이례적인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또 외국인들이 매운 양념의 치킨을 의외로 잘 먹는다고 귀띔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는 가운데 국내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의 거점 매장을 방문하는 외국인도 늘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말했습니다.

치킨 업계는 해외 시장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치킨 3사의 올해 해외 매출은 2천억 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BBQ는 미국, 캐나다, 필리핀 등 57개국에서 700여 개 해외 매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bhc는 7개국에 80여 개 매장이 있으며 교촌은 7개국에 30여 개 매장을 뒀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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