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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결 방해 의혹' 추경호 특검 출석…"정치 탄압"

한성희 기자

입력 : 2025.10.30 12:21|수정 : 2025.10.30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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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2·3 비상계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였던 추경호 의원이 '계엄 해제 표결 방해' 의혹과 관련해 오늘 내란 특검에 출석했습니다. 추 의원은 특검 수사가 "정치 탄압"이라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한성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였던 추경호 의원이 피의자 신분으로 오늘 오전 내란특검 사무실에 출석했습니다.

추 의원에게는 내란중요임무종사와 직권남용 혐의가 적용돼 있습니다.

추 의원은 출석에 앞서 강하게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추경호/국민의힘 전 원내대표 : 무도한 정치 탄압에 굴하지 않고 당당히 맞서겠습니다. 만약 대통령과 공모하여 표결을 방해하려 했다면 계속 당사에서 머물지, 왜 국회로 의총 장소를 바꾸고 국회로 이동했겠습니까.]

추 의원은 비상계엄 당시 의원총회 장소를 국회와 여의도 당사로 총 3차례 변경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한덕수 전 국무총리 등과 통화한 사실도 수사를 통해 드러났습니다.

당시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표결에 참여한 의원은 18명에 그쳤습니다.

특검은 추 의원이 직접 군인의 국회 침탈을 목격하는 등 비상계엄의 위법성을 인지했는데도, 계엄 해제 표결을 막으려 의총 장소를 지속적으로 바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오늘 내란특검 사무실 주변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특검 수사의 정당성을 문제 삼으며 추 의원 엄호에 나섰습니다.

특검팀은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는데, 추 의원 조사 내용을 토대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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