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해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로 구속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새 변호인으로 선임된 이완규 전 법체저장이 30일 서울 서초구 이명현 순직해병 특별검사팀에 임 전 사단장 조사와 관련해 출석하고 있다.
이완규 전 법제처장이 채 상병 사망을 초래한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구속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변호하기 위해 오늘(30일) 특검 조사에 처음으로 출석했습니다.
이 전 처장은 오늘 오전 9시 37분쯤 서울 서초동 이명현 특검팀 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임 전 사단장의 변호인으로 선임된 이후 처음 특검 조사에 출석한 이 전 처장은 임 전 사단장 변호를 맡은 이유를 묻는 질문에 "상세하게 얘기할 수는 없고 (변호를) 맡은 건 맞으니까 열심히 하겠다"고 답했습니다.
그는 '조사 내용을 윤석열 전 대통령 쪽에 알리기 위한 것인지' 묻는 말에 "그런 건 전혀 없다"며 "임 전 사단장이 그동안 여론 재판 때문에 너무 마녀사냥을 당하는 거 같아서 적법한 절차에 따른 재판을 받도록 도와주고 싶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전 처장은 대검 국감에서 증인 선서를 거부한 이유에 관한 질문에는 "그건 여기서 묻지 마시죠"라 답한 뒤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이 전 차장은 서울대 법대 79학번이자 사법연수원 23기로, 윤 전 대통령과는 대학·연수원 동기입니다.
서울지방검찰청 검사로 시작해 차장검사 등을 거친 뒤 2017년 퇴임한 후 윤석열 정부 제35대 법제처장으로 임명돼 2022년 5월부터 약 3년간 법제처 수장을 지냈습니다.
그는 12·3 비상계엄이 해제된 지난해 12월 4일 대통령 안가에서 김주현 전 민정수석,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등 윤 전 대통령의 최측근들과 회동해 2차 계엄을 모의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기도 했습니다.
한편, 구속 수감된 상태인 임 전 사단장은 오늘 오전 9시 50분쯤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특검 사무실에 도착했습니다.
임 전 사단장은 포승줄을 차고 마스크를 낀 채 교도관의 인치를 받아 조사실로 향하며 취재진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습니다.
특검팀은 오늘 임 전 사단장에 대한 조사에서 채 상병이 사망 당시 임 전 사단장의 지시 사항을 재차 확인하고,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 다지기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