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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정상 만남 불발…"머지않은 미래에 만날 것"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입력 : 2025.10.30 06:21|수정 : 2025.10.30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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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APEC때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만남이 성사되는 거 아니냐는 기대감도 있었지만 사실상 불발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장이 아니라도 만나고 싶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드러냈습니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은 북미 정상의 만남이 사실상 불발됐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한반도가 여전히 전쟁상태인 걸 알고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을 잘 알고 있고, 이번에 시간이 잘 안 맞아서 못 만났지만.]

[이재명 대통령 :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님의 진심을 아직은 제대로 다 수용하지 못해서 불발되긴 했지만.]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회담을 요청한 것만으로도 한반도에 평화의 온기를 만들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에서 한국으로 이동하는 전용기에서 머지않은 미래에 북한과 만나겠다며 북미 대화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북미 정상의 만남이 성사되기 위해서는 북한이 늦어도 어제(29일)까지는 호응 입장을 내야 한다는 관측이 많았는데, 정작 북한은 그제 서해에서 전략순항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김정은이 시험발사를 참관하지는 않았지만, 트럼프 방한 직전 미사일을 발사한 것 자체가 북미 정상 만남에 부정적 신호를 보낸 것으로 해석됐습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미국이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북한으로서는 지금 만남은 아직은 좀 성급하다, 이렇게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만, 김정은 위원장이 미사일 시험발사를 참관하지 않는 등 수위 조절을 한 것으로 볼 때, 이번은 아니더라도 앞으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접촉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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