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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관세협상 타결…연간 200억 달러 상한

박예린 기자

입력 : 2025.10.30 00:37|수정 : 2025.10.30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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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개월여 동안 협상을 이어오던 한미 관세협상이 양국 정상회담을 계기로 타결됐습니다. 우리 정부가 약속한 3천5백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액 가운데 2천억 달러를 현금 투자하되, 연간 200억 달러의 상한선을 두기로 했습니다.

박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한미 정상회담이 끝나고 2시간 40분 정도 지난 어제(29일) 저녁 6시 50분쯤, 만찬장에 도착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관세협상 타결 소식을 가장 먼저 알렸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무역협상이 마무리됐나요?) 네, 우리는 합의에 도달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직후 브리핑을 열고 협상 타결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김용범 정책실장은 우리 정부가 약속한 3천5백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액 중 2천억 달러를 현금에 투자하되, 연간 한도는 200억 달러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용범/대통령실 정책실장 : 사업 진척 정도에 따라 달러를 투자하기 때문에 우리 외환시장이 감내할 수 있는 범위 내에 있으며….]

원금 회수 전까지 수익 배분을 한미 간 5:5로 설정하고, 20년 내에 원리금을 전액 상환받지 못하면 수익 배분을 조정할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원금 회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여러 안전장치도 마련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용범/대통령실 정책실장 : 원리금이 보장되는 상업적 합리성이 있는 프로젝트만 추진하기로 합의하고 이를 양해각서(MOU) 문안에 명시하기로 했습니다.]

관세협상 내용을 이행하기 위해서는 특별법이 제정되어야 하는데, 이 법안이 국회에 제출되는 달의 첫날을 기준으로 관세 인하가 소급 적용된다고 대통령실은 전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하 륭, 영상편집 : 최혜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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