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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 봉합' 절충점 찾은 미중…내일 정상회담

이한석 기자

입력 : 2025.10.29 21:02|수정 : 2025.10.29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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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두 정상이 6년 4개월 만에 내일(30일) 오후 우리나라 부산에서 만납니다. 두 나라는 무역 전쟁이 더 커지는 걸 자제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으고 있습니다. 중국이 희토류 통제를 유예하고 미국산 대두를 사주는 대신, 미국은 대중 관세를 낮출 걸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이한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미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내일 오후 부산 공군기지 나래마루에서 정상회담을 갖습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지난 2019년 6월, 일본 G20 정상회의 이후 6년 4개월 만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성공적인 회담을 자신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미중 양국 모두에게 좋은 거래가 될 거라고 생각해요. 정말 좋은 결과죠. 싸우고 온갖 문제를 겪는 것보다는 낫죠.]

중국 외교부도 양국 관계의 새로운 동력을 위해 미국과 협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궈자쿤/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은 미국과 협력하여 이번 회담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거두고, 중미 관계의 안정적인 발전을 위한 새로운 지침을 제공할 의향이 있습니다.]

양국 모두 무역갈등의 장기화를 피하기 위해 확전을 자제하자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고위급 무역협상에선 미국이 100% 추가관세를 보류하고 중국은 희토류 수출 통제를 1년 유예하는 걸로 절충점을 찾았습니다.

여기에 미국이 펜타닐 유입을 이유로 중국에 부과했던 관세를 20%에서 10%로 낮추고, 중국은 미국산 대두를 구매하는 방안도 합의에 근접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중국의 관세를 낮출 것으로 예상합니다. 중국이 펜타닐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중국은 할 수 있는 일을 할 겁니다.]

이미 중국의 국영 곡물기업이 미국산 대두 18톤을 사들이는 등 두 나라의 무역갈등은 봉합 수순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두 나라 모두 경기 둔화 등을 이유로 갈등을 봉합하려는 건데, 완전한 합의보다는 급한 불씨를 끄는 것에 가깝다는 평가입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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