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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상회담 종료…이 시각 APEC 미디어센터

김상민 기자

입력 : 2025.10.29 17:14|수정 : 2025.10.29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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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주 세계의 이목은 단연 경주로 모아집니다. 경주 APEC에서 외교 빅이벤트가 줄줄이 진행되는데요. 먼저 오늘(29일) 오후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두 번째 정상회담이 열렸습니다. APEC 미디어센터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상민 기자, 정상회담 끝났습니까?

<기자>

네, 오후 2시 39분에 시작된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오찬을 겸한 한미정상회담은 오후 4시 6분에 마무리됐습니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핵추진잠수함의 연료를 우리가 공급받을 수 있도록 결단해 달라"고 요청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조선업 분야에서의 한미 간 협력을 높이 평가하며 미국이 조선업의 '대가'인 한국과 긴밀히 협력해 다시 조선의 최강자가 될 거라고 말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우리가 핵무기를 적재한 잠수함을 만들겠다는 게 아니고 디젤잠수함이 잠항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북한이나 아니면 중국 쪽 잠수함 추적 활동이 제한이 있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이제는 우리 한미 양국이 조선을 함께 이끌어 나가면서 짧은 시간 내에 세계의 유수한 순위 점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대통령은 또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문제에 대해서도 "사용 후 핵연료 재처리나 우라늄 농축 부문에서도 실질적 협의가 진척되도록 지시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앞서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리나라 최고 훈장인 '무궁화대훈장'을 수여했고, 황금색을 선호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천마총 금관 모형도 선물했습니다.

<앵커>

모두발언에서 북미 정상이 만나기 어려울 거란 이야기도 나왔다고요?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방한 기간 중 북미정상 간 만남이 성사될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이번에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면서, "인내심이 필요하겠지만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도 '불발'이란 표현을 두 차례 쓰면서 아쉬움을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진심을 다 수용하지 못해 '불발'되긴 했지만 회담을 요청하고 언제든 받아들일 수 있다고 한 자체만으로도 한반도 평화의 온기를 만들어 냈다"고 평가했습니다.

<앵커>

가장 궁금한 게 관세협상 타결 여부인데, 결과가 나왔습니까?

<기자>

네, 이번 정상회담 최대 의제는 역시 관세협상이었습니다.

한미 양국은 3천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방식과 성격을 두고 협상을 이어왔죠, 어제저녁 경주에 도착한 이 대통령은 주요 참모들과 막판까지 협상 상황을 점검하고 논의한 것으로 전해지는데, 앞서 APEC CEO 서밋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 무역 합의를 곧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이번 양국 정상의 만남에서 '톱다운' 방식으로 이견을 좁혔는지, 잠시 뒤 진행될 브리핑을 들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 방한 찬반 집회도 열렸다고요.

<기자>

네, 앞서 오전 11시쯤에는 국제민중행동이 경주 보문단지 앞에서 트럼프 대통령 가면을 쓴 사람을 포승줄로 묶는 퍼포먼스를 벌이는 등 반 트럼프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탄 차량이 한미 정상회담장인 국립경주박물관으로 들어간 직후 반트럼프 시위대 50여 명이 인근 도로에서 'NO TRUMP', '대미투자 철회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갑자기 뛰어들면서 경찰과 대치하기도 했습니다.

자유통일당을 비롯한 보수단체들은 트럼프 대통령 방한을 환영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 복귀를 촉구하는 맞불 집회를 경주 도심에서 열었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이상학·김한결, 영상편집 : 위원양, 현장진행 : 신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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