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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 3분기 1.2% 성장…"소비·투자 회복"

이현영 기자

입력 : 2025.10.28 08:16|수정 : 2025.10.28 08:16


소비와 투자가 살아나고 수출 호조도 이어지면서 올해 3분기 한국 경제가 전 분기보다 1% 이상 성장했습니다.

한국은행은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직전 분기 대비·속보치)이 1.2%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작년 1분기(1.2%) 이후 1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분기 성장률입니다.

지난 8월 경제 전망 당시 한은의 예상치(1.1%)도 웃도는 수준입니다.

우리나라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1.2%를 찍은 뒤 곧바로 2분기 -0.2%까지 추락했고, 이후 3분기(0.1%)와 4분기(0.1%) 정체를 거쳐 올해 1분기(-0.2%) 다시 뒷걸음쳤습니다.

이후 2분기(0.7%) 반등에 성공한 뒤 3분기에도 성장세를 유지했습니다.

부문별로 보면, 민간 소비가 1.3% 늘었습니다.

승용차·통신기기 등 재화와 음식점·의료 등 서비스 소비가 모두 증가했습니다.

정부 소비도 물건비와 건강보험 급여비 위주로 1.2% 성장했습니다.

민간 소비는 2022년 3분기(1.3%) 이후, 정부 소비는 2022년 4분기(2.3%) 이후 각 3년, 2년 9개월 만에 최고 기록입니다.

설비투자도 반도체제조용기계 등 기계류의 주도로 2.4% 늘었습니다.

수출은 반도체·자동차 등의 호조로 1.5% 불었습니다.

수입도 기계·장비·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1.3% 늘었지만, 증가율이 수출보다 낮았습니다.

반대로 건설투자는 건물 건설 부진 등으로 0.1% 뒷걸음쳤습니다.

6분기 연속 역성장입니다.

3분기 성장률 기여도를 보면, 내수와 순수출(수출-수입)이 각 1.1%p, 0.1%p로 집계됐습니다.

그만큼 성장률을 끌어올렸다는 뜻입니다.

특히 내수 기여도가 2분기(0.4%p)와 비교해 큰 폭으로 뛰었습니다.

내수 중에서도 민간 소비와 정부 소비, 설비투자의 기여도가 각 0.6%p, 0.2%p, 0.2%p로 성장을 주도했습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운송장비·컴퓨터·전자·광학기기 위주로 1.2% 증가했고, 서비스업도 도소매·숙박음식업·금융보험업 등의 회복으로 1.3% 늘었습니다.

1분기 5.4% 역성장했던 전기·가스·수도업도 전기업을 중심으로 5.6% 반등했습니다.

건설업의 경우 토목건설은 늘었지만, 건물건설이 줄어 전체적으로 증감 없이 전 분기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농림어업은 재배업 부진으로 4.8% 감소했습니다.

3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 증가율은 0.7%로, 실질 GDP 성장률(1.2%)을 밑돌았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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