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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말 사이 진행된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를 1년 유예해주는 대신 미국도 중국에 대한 100%의 추가 관세를 보류하는 절충안에 서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흘 뒤 부산에서 열릴 미중 정상회담에서 이런 절충안을 포함한 최종 협상이 타결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 이한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와 만나 무역 협상의 합의점을 마련했다고 밝혔습니다.
[스콧 베선트/미 재무장관 : 우리는 광범위한 현안을 다뤘고 목요일 한국에서 만날 두 정상을 위한 실질적인 틀을 마련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를 1년간 유예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미국도 중국에 대한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중국이 미국 농부들을 위한 대규모 농산물을 구매하고 중국이 펜타닌 원료물질 문제 해결을 돕기로 했다고도 말했습니다.
[스콧 베선트/미 재무장관 : 중국은 미국을 휩쓸고 있는 끔찍한 펜타닐 유행병의 전구체 화학물질을 억제하는데 도움을 주기 시작했습니다.]
양국은 말레이시아에서 이틀간 진행된 고위급 무역 협상에서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합의의 틀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는 30일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협상 결렬이라는 파국을 막기 위해 서로에 대한 강경 대응을 보류하는 것으로 절충점을 찾은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태국 베트남과의 무역 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습니다.
경제 안보 협력을 강화하고 서로에 대한 차별적 조치를 부과하지 않는다는 게 합의의 골자입니다.
중국과의 직접적인 마찰은 피하되 동남아 국가들과의 공조를 통해 중국의 영향력을 억제하겠다는 미국의 속내가 읽힙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