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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앙숙' 캄보디아 태국 악수시켰다…"트럼프를 노벨상에" 캄보디아 외치자 입꼬리가 귀에

김수형 기자

입력 : 2025.10.26 16:17|수정 : 2025.10.26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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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 옆에 앉은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와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가 '휴전 협정'에 서명합니다.

아세안 정상회의를 위해 말레이시아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중재한 이번 협정을 통해 양국은 국경 분쟁 지역의 군사적 긴장 완화에 합의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저희 행정부가 단 8개월 만에 종식시킨 8개 전쟁 중 하나입니다. 한 달에 하나꼴이죠. 이제 딱 하나 남았습니다.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이 다시 시작했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그것도 제가 아주 빨리 해결할 겁니다.]

양국은 중화기를 철수하고, 국제법에 따라 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말레이시아를 포함한 아세안 감시단을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태국은 인도적 차원에서 캄보디아 포로 18명을 석방하는데 동의했습니다.

[아누틴 찬위라꾼/태국 총리 : 양측은 모든 합의 사항을 이행하기 시작할 것입니다. 특히 우리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고,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 국경 지역에서 중화기를 신속하게 철수할 것입니다.]

앞서 지난 7월, 캄보디아와 태국은 국경 지대 교전을 벌여 닷새 동안 최소 48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무역 협상 중단'이라는 초걍경 카드를 꺼내 들어 휴전을 압박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평화 협정 직후 미국은 캄보디아와는 주요 무역 협정을, 태국과는 핵심 광물 협정을 체결하며 '경제적 선물'을 챙겼습니다.

[훈 마네트/캄보디아 총리 :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캄보디아 국민들의 감사를 담아, 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 평화상 후보로 지명했습니다. 제가 말씀드렸듯이, 평화는 생명을 구합니다.]

노벨상 수상 의지를 드러내 온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이 국제 평화 중재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고 비판하며, 자신이 유엔보다 더 효과적인 평화 중재자라고 주장했습니다.

(취재 : 김수형, 영상편집 : 정용희, 디자인 : 박주진,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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