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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말레이 무역회담 2일차…'부산 정상회담' 전초전

장선이 기자

입력 : 2025.10.26 14:21|수정 : 2025.10.26 14:21


▲ 25일 허리펑 중국 부총리(왼쪽)와 리청강 상무부 국제무역담판대표 겸 부부장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미중 무역협상 회담장에 도착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부산 정상회담'을 앞두고 말레이시아에서 개최된 제5차 미중 고위급 무역 회담이 이틀째 일정을 시작했다.

신화통신은 미중 양국 대표단이 전날에 이어 이날 오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고위급 무역 협상을 재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중국 무역 대표단을 이끄는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와 리청강 상무부 국제무역담판대표 겸 부부장(차관)과 함께 회담장에 도착했다고 전했습니다.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는 미국 대표단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입니다.

앞서 중국 상무부는 허리펑 부총리가 대표단을 이끌고 24∼27일 말레이시아를 방문해 미국 측과 무역 협상을 개최한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베선트 장관도 미중 대표단이 말레이시아에서 만나 양국 정상의 회담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었습니다.

지난 4월부터 서로 고율 관세와 무역 통제 조치를 주고받으며 대치해온 미중은 5월 스위스 제네바와 6월 영국 런던, 7월 스웨덴 스톡홀름, 9월 스페인 마드리드로 장소를 바꿔가며 고위급 무역 회담을 열고 쟁점을 논의해왔습니다.

다섯 번째인 이번 고위급 무역 회담은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오는 30일 부산에서 개최 예정인 미중 정상회담의 전초전 성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갈등을 키워온 양국 관계는 몇 차례의 고위급 무역 협상으로 '관세 휴전'을 선언하고 숨 고르기에 들어간 상태지만, 최근 입항 수수료 문제와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미국의 100% 추가 관세 위협 등으로 다시 '긴장 모드'에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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