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의 모든 무역 협상을 종료하겠다고 통보했습니다. 캐나다의 한 주 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을 비판하는 TV 광고를 미국에서 틀자 이에 발끈한 겁니다.
남승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번 주부터 미국에서 시작된 TV 광고입니다.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987년 일본 반도체를 대상으로, 100% 관세를 부과한 뒤 관세의 한계를 설명한 내용을 담았습니다.
관세가 미국 제품과 일자리를 보호하는 애국적인 것으로 보이겠지만, 효과는 잠시뿐, 무역전쟁을 촉발시켜 최악의 상황을 초래할 거라고 말합니다.
[로널드 레이건/전 미국 대통령 : (무역 전쟁으로) 시장이 위축되고 붕괴하며, 기업과 산업이 문을 닫고 수백만 명이 일자리를 잃게 됩니다.]
해당 광고를 만든 건 캐나다 온타리오 주 정부.
지난 3월 미국에 대한 전기 수출 중단까지 언급하며 트럼프의 관세 정책에 크게 반발했던 곳입니다.
[더그 포드/캐나다 온타리오 주 총리 : 자동차와 철강 산업, 그리고 트럼프가 노리는 다른 산업들을 지켜내기 위해 전례 없이 강력하게 싸울 것입니다.]
사실상 자신의 롤 모델인 레이건 전 대통령을 활용한 공격에 트럼프 대통령은 발끈했습니다.
연설 내용을 왜곡한 거짓 광고라며 캐나다와의 모든 무역 협상을 즉각 종료한다고 통보했습니다.
레이건 재단도 이 광고에 대해 법적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는 특히 캐나다가 미국 법원의 결정에 영향을 주려고 이런 광고를 냈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미 법원은 트럼프의 상호관세 부과가 대통령의 권한을 넘어선 것이라며 위법이라는 취지의 판결을 한 바 있습니다.
연방 대법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상고 요청에 따라 다음 달 5일 첫 심리 기일을 엽니다.
(영상편집 : 윤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