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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2' 동시 방한…트럼프-시진핑 '세기의 담판'

이한석 기자

입력 : 2025.10.24 20:03|수정 : 2025.10.24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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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APEC 기간 전 세계가 주목하는 이벤트가 또 있습니다. 바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전 세계 패권을 다투는 두 정상의 만남입니다. 미중 무역 갈등을 해결할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을지, 우리나라를 무대로 펼쳐질 세기의 담판에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이 내용은 워싱턴에서 이한석 특파원이 전하겠습니다.

<기자>

트럼프 미 대통령은 아시아 순방 마지막 날인 오는 30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을 만납니다.

지난 2019년 6월 일본 G20 정상회의 이후 6년 4개월 만이자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입니다.

회담 장소로는 경주 대신 부산 김해국제공항 내 공군기지가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중 간 무역 전쟁의 해법을 찾는 담판을 앞두고 양국은 일단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왕원타오/중국 상무부장 : 시진핑 주석은 대화와 협력만이 중국과 미국을 위한 유일한 올바른 선택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핵심 의제를 둘러싼 간극은 쉽게 좁혀지지 않을 전망입니다.

미국은 AI 반도체칩, 중국은 희토류의 수출 규제를 완화해야 협상의 물꼬가 트이는데 두 나라 모두 꿈쩍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기싸움도 팽팽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좀비 마약, 펜타닐의 진앙지라며 오늘(24일)도 견제구를 날렸습니다.

[트럼프/미 대통령 : 우선 농업 문제를 비롯해 다른 커다란 여러 현안들이 있습니다만 제가 (시진핑 주석에게) 가장 먼저 물어볼 건 펜타닐에 관한 것입니다.]

중국 최대 규모의 국영 희토류 기업도 올해 4분기 수출 통제 정책을 엄격하게 이행하겠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세기의 담판을 앞두고 두 나라는 오늘부터 말레이시아에서 5차 고위급 무역회담을 열고 탐색전에 나섰습니다.

전면적인 타결은 쉽지 않지만 장기적인 무역갈등이 미중 모두에게 부담이 되는 만큼 전면전을 일시 봉합하는 수준에서라도 회담의 명분을 확보할 거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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