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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D리포트] "경찰, 경찰!"…긴박했던 7분 '낄끼빠빠' 못한 광고까지

김경희 기자

입력 : 2025.10.24 17:00|수정 : 2025.10.2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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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브르 박물관 2층에서 사다리차를 타고 작업자 복장의 남성 두 명이 지상으로 내려옵니다.

현지시간 19일 아폴론 갤러리에서 왕실 보석을 훔친 절도범들이 달아나는 장면입니다.

[저기 있다, 경찰!]

지켜보던 경비원들이 다급히 경찰을 찾았지만 이미 늦었습니다.

사다리차를 타고 침입한 절도범들이 방탄 진열장을 강제로 열고 보물들을 훔쳐 달아나는데, 불과 7분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이들의 범행으로 나폴레옹 1세의 결혼 선물인 에메랄드 목걸이 등 19세기 왕실 보석 8점이 사라졌습니다.

이들 도난품의 가치는 1천4백억 원을 웃도는 걸로 추산되는데, 별도로 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았습니다.

국가 소장품의 경우 사고 가능성이 낮은 데다, 막대한 보험료 때문에 보통 보험에 들지 않는다고 문화부는 설명했습니다.

[로랑스 데 카르/루브르 박물관장 : (노후된 인프라로) 영상 감시. 탐지 분야의 최신 장비를 새로 도입해 설치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범행에 사용된 사다리차의 독일 제조업체는 최근 "신속한 작업이 필요할 때"란 문구를 내세워 광고에 나섰습니다.

자사 사다리차 덕분에 불과 7분 만에 현장을 벗어날 수 있었단 점을 강조해 실소를 자아냈습니다.

(취재 : 김경희, 영상편집 : 윤태호, 영상 : @PasLeTemps75_ via Spectee,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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