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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러 파병 북한군 기념관 착공…김정은 "평양은 언제나 모스크바와"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입력 : 2025.10.24 07:56|수정 : 2025.10.24 07:56


▲ 23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러시아 파병 전사자 추모관 착공식을 열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24일 보도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러시아 파병 북한군 전사자들의 희생을 기리는 추모관을 건립하는 자리에서 "평양은 언제나 모스크바와 함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참전 영웅들의 영생을 기원하는 전투위훈기념관이 수도 평양에 건립되게 된다"며, 착공식이 어제(23일) 김정은 참석 하에 열렸다고 보도했습니다.

김정은은 착공식 연설에서, 북한군 파병으로 인해 심화된 북러 동맹을 강조하면서 "평양은 언제나 모스크바와 함께 있을 것"이며 두 나라의 "친선단결은 영원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은 1년 전 원정부대 전투원들의 마지막 대오가 러시아로 떠나갔다고 밝혀, 어제 착공식은 이를 기념해 열린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은은 "미국과 서방의 막대한 수혈도 두 나라 인민의 혈통 속에 끓어번지는 정의의 피는 식힐 수 없었"다며, 미국과 서방세계에 대항한 북러 유대를 강조했습니다.

연설을 마친 김정은은 간부들과 함께 건설 착공을 기념하는 의미로 직접 첫 삽을 떴습니다.

김정은은 또, 착공식에 참가한 참전 병사들의 얼굴을 직접 어루만지며 격려했고, 오열하는 유가족들을 위로했습니다.

착공식에는 러시아 측에서 마체고라 주북한 러시아대사가 참석했습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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