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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국감장 대면 앞둔 명태균에 "거짓에 능한 사람"

김덕현 기자

입력 : 2025.10.23 12:40|수정 : 2025.10.23 13:28


▲ 오세훈 서울시장이 23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2025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를 향해 "거짓에 능한 사람"이라며 이른바 '명태균 게이트' 연루 의혹을 재차 부인했습니다.

오 시장은 오늘(23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자신을 겨냥한 명 씨의 어제(22일) 발언에 대한 입장이 있느냐는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의원의 질의에 "입장 없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앞서 명 씨는 어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김건희 여사의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 속행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하면서 '(오 시장) 관련자들이 조작해서 검찰·경찰에서 진술해 수사가 되지 않는다'는 취지로 발언했습니다.

권 의원이 "(명 씨 발언이) 사실이 아니라는 건가"라고 다시 묻자 오 시장은 "네"라고 짧게 답했습니다.

검찰은 2021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명 씨가 실소유한 미래한국연구소가 13차례 오 시장과 관련한 비공표 여론조사를 하고, 오 시장의 오랜 후원자로 알려진 사업가 김한정 씨가 2021년 2∼3월 조사 비용 3,300만 원을 부소장이던 강혜경 씨 개인 계좌로 송금했다는 의혹 등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오 시장 측은 초반에 명 씨의 부정 여론조사 수법을 확인한 뒤 관계를 끊었다면서, 명 씨에게 여론조사를 의뢰한 적도, 결과를 받아본 적도 없다며 관련성을 부인해 왔습니다.

명 씨는 이날 오후 2시 행안위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입니다.

여당을 중심으로 오 시장에게 '명태균 게이트' 연루 의혹과 관련한 질의가 집중되고 명 씨의 증언도 청취할 것으로 보입니다.

명 씨는 국회의원 공천을 대가로 돈을 주고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검찰에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뇌물공여 혐의 피의자로도 수사 대상에 올라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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