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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차 한 대가 마당으로 진입합니다.
트럭에는 검은 생물들이 실려 있습니다.
흑염소를 불법 도축하는 곳입니다.
이 도축장을 확인해 봤습니다.
날카로운 흉기와 함께, 전기충격기 등 불법 도축 장비가 발견됩니다.
[자치경찰 : 염소 매다는 거예요? (작업할 때) 작업할 때 염소 매다는 거?]
불법 도축 업자인 60대 A씨 등 2명은 지난 2021년 말부터 지난 5월까지 여기서 흑염소 수백 마리를 불법 도축해 유통시켰습니다.
임신한 개체까지 무차별 도축이 이뤄졌는데, 도축에 따른 부산물 등으로 배관이 막힐 정도로 비위생적인 환경이었습니다.
[이웃 주민 : 트럭에 흑염소 한 마리 이렇게 해서 오는 거 보이니까 그리고 여기서도 흑염소 몇 마리 키웠었어요. 여기는 이제 폐업해서 이번에 다 철거하고.]
피의자들은 이곳에 무허가 도축장을 설치하고, 흑염소 5백여 마리를 불법으로 도축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런 불법 도축을 통해 가공된 염소즙은 1천8백여 상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게다가 흑염소즙 포장에 용량과 원재료명 등 의무 표시도 되지 않았는데, 이렇게 챙긴 부당 이익만 10억 원가량으로 추산됩니다.
흑염소 도축에 따른 각종 검사를 피하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입니다.
[강수천/자치경찰단 서귀포지역경찰대장 : (합법적으로) 도축을 하게 되면 각종 질병 검사를 하는데 약간 기력이 쇠하거나 병든 염소를 도축할 수 없기 때문에.]
자치경찰은 A씨 등 3명을 축산물 위생 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이 불법 도축을 의뢰하거나 범행에 가담한 3명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취재 : 권민지 JIBS, 영상취재 : 강명철 JIBS, 화면제공 : 제주자치경찰단,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