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사회

"통일교 제공 그라프 목걸이·샤넬 가방 확보"

전연남 기자

입력 : 2025.10.23 00:42|수정 : 2025.10.23 00:42

동영상

<앵커>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통일교 측으로부터 받아 김건희 여사 측에 전달한 것으로 지목된 그라프 목걸이와 샤넬백을 특검팀이 확보했습니다. 특검팀은 실제 이 금품들이 김 여사에게 전달됐는지를 확인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입니다.

전연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22년 교단 현안 청탁 대가로 통일교 측으로부터 6천만 원대 그라프 목걸이와 샤넬백 2개를 받아 김건희 여사에게 전달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건진법사 전성배 씨.

전 씨는 김 여사 측근인 유경옥 전 행정관을 시켜 샤넬백 2개를 다른 샤넬백 3개와 구두 1켤레로 바꾸게 해 돌려받은 뒤 잃어버렸고, 그라프 목걸이도 분실했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그동안 검찰과 특검팀 수사과정에서 발견되지 않았는데 특검팀은 그제(21일) 전 씨가 해당 금품 모두를 임의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박상진/김건희 특검보 : 피고인 전성배 측으로부터 해당 물건들을 제출받아 압수하였고, 그 일련번호 등이 수사 과정에서 확인된 것과 일치함을 확인하였습니다.]

전 씨는 지난 15일 자신의 재판에서 통일교 측에서 받은 금품을 유 전 행정관에게 건넸다고 말했고, 재판부에 관련 의견서를 제출했습니다.

특검 관계자는 해당 의견서에 전 씨가 유 전 행정관을 통해 전달한 금품을 김 여사가 받은 것까지 확인했고, 지난해 다시 금품 전체를 돌려받아 보관해 왔다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김 여사 측은 전 씨가 주장하는 샤넬백과 목걸이를 "받은 적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추가 조사를 통해 전 씨가 금품을 보관하던 장소와 반환 경위 등을 확인하고, 지문 감식을 통해 실제 사용자를 특정한 뒤 김 여사의 직접 수수 여부를 포함해 구체적 경위를 파악할 계획입니다.

(영상편집 : 최진화)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