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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한-일 투자 요구 비현실적…청문회감"

윤창현 기자

입력 : 2025.10.22 22:17|수정 : 2025.10.22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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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대미투자금을 둘러싼 한미 간 관세 협상이 급박하게 진행되는 가운데, 미국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투자 요구가 비현실적이라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미국의 대표적인 보수 경제지는, 부패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며, 청문회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서 윤창현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미 대통령은 그동안 한국과 일본을 향해 약속한 대미투자 금액을 선불로 내라고 여러 차례 압박해 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 대통령 (9월 25일) : 아시다시피 일본에서는 5,500억 달러, 한국에서는 3,500억 달러를 받습니다. 이건 선불입니다.]

미국의 보수성향 경제지인 월스트리트 저널은 사설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는 진짜와 과장을 구분하기 어렵다며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한국에 요구한 3천500억 달러는 트럼프 대통령의 남은 임기 3년간 한국 국내총생산의 6.5%에 해당한다며, 한국과 일본이 국방비의 2~3배에 달하는 돈을 어디서 마련할 수 있겠냐고 반문했습니다.

또 대미투자 금액은 의회 승인이나 법률 없이 트럼프 재량에 따라 운영되는 국부펀드나 마찬가지라고 꼬집었습니다.

대통령이 자의적인 관세를 이용해 동맹국에게 수천억 달러를 강요하고 이를 마음대로 투자하도록 한 선례는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러트닉 상무장관과 베선트 재무장관은 트럼프와 측근들로부터 그들을 위한 사업에 투자하라는 엄청난 압력에 직면할 것이라며, 부패 가능성도 거론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만약 민주당 대통령이 이런 짓을 한다면 공화당은 청문회를 열었을 것이라면서, 머지않아 트럼프 투자 펀드도 그런 조사를 받게 될 것이며, 그래야 마땅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디자인 : 조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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