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사회

"대학생 살해 주범, 강남 마약사건 총책의 공범"

손기준 기자

입력 : 2025.10.22 22:01|수정 : 2025.10.22 23:31

동영상

<앵커>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대학생을 살해한 주범이 특정됐습니다. 국정원은 이 주범이 2년 전 서울 강남 학원가에서 학생들에게 마약 음료를 나눠준 사건에도 가담했던 공범이라고 공식 확인했습니다. 우리 정보 당국은 캄보디아 현지에서 주범을 쫓고 있습니다.

먼저, 손기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가정보원은 오늘(22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캄보디아 사태에 대해 보고했습니다.

먼저, 지난 8월 캄보디아 범죄 단지에서 고문당한 후 살해된 한국인 대학생 박 모 씨 사건의 주범은, '강남 학원가 마약 사건' 총책의 공범 A 씨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성권/국민의힘 의원 (국회 정보위) : (국정원은) 정보 역량을 총가동해서 (사건 발생) 8일 만에 범죄 주범을 확정 지었습니다. 현재 범죄의 주범을 추적 중에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강남 학원가 마약 사건'은 지난 2023년 4월, 중국인과 한국인 범죄자들이 필로폰과 우유를 섞은 음료를 '집중력 강화 음료'라고 속여, 대치동 학원가의 미성년자 13명에게 제공한 뒤 그들의 부모에게서 돈을 뜯어내려 한 사건입니다.

국정원은 캄보디아에 전담반을 파견해 박 씨를 살해한 주범 A 씨를 쫓고 있다고 했습니다.

또 캄보디아 스캠 범죄에 가담한 한국인의 수는 1천 명에서 2천 명으로 추산했습니다.

[박선원/민주당 의원 (국회 정보위) : 현지 방문 인원 및 스캠 단지 인근 한식당 이용 등의 현황을 고려해 볼 때 1천 명에서 2천 명가량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국정원은 지난 6월과 7월, 캄보디아 경찰의 단속에서 검거된 스캠 피의자 3천여 명 가운데 한국인은 57명이었다고 전했습니다.

국내로 송환된 한국인 64명에 대해선, "피해자라기보단 대부분 범죄 가담자로 보는 게 객관적"이라고 밝혔습니다.

캄보디아엔 스캠 범죄 단지가 50여 곳 있는데 비정부 무장단체가 장악한 지역도 있고 경제특구에도 산재해 있기 때문에, 캄보디아 정부가 단속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다고 국정원은 전했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이소영)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