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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프랑스 주사기 몰카남' 결국 징역행…누리꾼들 분노한 이유는

노은정

입력 : 2025.10.22 17:39|수정 : 2025.10.22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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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를 쓴 남성이 벤치에 앉아있는 남성에게 조용히 다가갑니다.

화들짝 놀라는 남성, 이렇게 놀란 이유는 마스크를 쓴 남성이 주사기를 든 채 다가섰기 때문입니다.

기행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빈 주사기로 찌르는 시늉을 하면서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그 모습을 촬영한 뒤 '미친 주사기 공격자'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SNS에 게시했습니다.

이 남성은 '아민 모히토'라는 활동명을 사용하는 프랑스의 한 인플루언서.

결국 무기를 이용한 폭력 혐의로 기소된 그는 최근 법원으로부터 징역 12개월을 선고받았습니다.

그런데 이 중 6개월은 집행유예가 적용되면서 누리꾼들 사이에서 형량이 지나치게 가볍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당시 프랑스에서는 거리에서 행인을 주사기로 찌르고 도망가는 '주사기 테러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 6월 음악 축제 기간에만 현지 경찰에 145건의 주사기 공격 신고가 접수됐는데, 피해자들은 어지럼증과 메스꺼움을 호소하거나 일부는 의식을 잃기도 해 사회적 불안감이 극에 달했습니다.

[주사기 테러 피해자: 정말 혼란스러운 분위기에 마음이 편하지 않았고 젊은 여성들이 울면서 달려가는 모습이 여기저기 보였어요.]

이런 주사기 테러는 매년 반복되는 상황. 2022년에도 비슷한 주사기 테러가 잇따랐지만 정부는 속수무책이었습니다.

[22년 주사기 테러 피해자: 손목에 뭔가 찔린 자국이 있었거든요 그때 뭔가 일이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몸 상태가 안 좋아지더라고요.]

결국 이번 판결은 단순히 한 인플루언서의 형량 문제가 아니라 반복되는 주사 테러 범죄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프랑스 사법당국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장인환 / 교민: 3년 전에도 이러한 비슷한 일이 있었는데 그때마다 정부에서는 신속하게 대응책을 마련하겠다라고 약속은 했지만 이러한 일들이 되풀이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취재: 정경우·김지언 / 구성: 노은정(인턴) / 영상편집: 최강산 / 디자인: 임도희 / 제작: 모닝와이드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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