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정치

[자막뉴스] "집값 악순환 끊겠다"던 금감원장…강남 아파트 2주택 "자녀 양도할 것"

김민정 기자

입력 : 2025.10.22 09:49|수정 : 2025.10.22 09:49

동영상

강남 다주택자이면서, 수백억원대 자산가로 알려진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어제(21일) 국정감사에서 일부 자산을 처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청문회 대상이 아닌 이 원장의 재산 규모도 뒤늦게 국감장에서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어제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이 원장은 서울 서초구 우면동의 47평 아파트 두 채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한두 달 안으로 정리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자녀에게 양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원장은 같은 단지의 이 아파트를 2002년 한 채 매입한 뒤 2019년 13억 5천 만원 들여 추가로 사들였습니다. 

현재 시세는 17억 안팎에 형성 돼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당초 이 원장이 이 아파트 두 채 중 한 채를 창고 용도로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감에 나온 이 원장은 "두 채 모두 가족들이 실거주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 원장은 지난 8월 취임사에서 "부동산 가격 상승이 대출 확대를 부추기고, 이것이 다시 부동산 가격을 올리는 악순환이 형성되고 있다"며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내 금융안정을 지키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 원장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공익소송위원장 시절 구로 농지 강탈 사건 국가 배상 소송에서 농민 대리로 승소한 수임료 400억 원에 대해서는 "대부분 금융기관에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 원장 재산은 10월 말 신고 뒤 11월 초 관보에 공개됩니다.

(취재 : 김민정, 영상편집 : 이승진,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