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스포츠

'KIA 출신' 라우어, 올해 토론토 소속으로 WS 출전

전영민 기자

입력 : 2025.10.21 13:59|수정 : 2025.10.21 13:59


▲ 에릭 라우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에 진출한 토론토 블루제이스 선수단엔 한국 야구팬들에게 익숙한 얼굴이 있습니다.

바로 지난해 KBO리그 KIA 타이거즈에서 뛰었던 왼손 투수 에릭 라우어입니다.

2024시즌 KBO리그 우승 반지를 꼈던 라우어는 현 소속팀 토론토가 극적으로 WS에 진출하면서 한국시리즈(KS) 우승 후 1년 만에 MLB 우승에 도전하는 진기록을 쓰게 됐습니다.

라우어는 지난해 8월 윌 크로우의 대체 선수로 KIA에 입단해 정규시즌 7경기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4.93으로 다소 부진했습니다.

그는 지난해 KS 3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 경기에서도 5이닝 5피안타(2홈런) 9탈삼진 2실점의 평범한 성적을 냈습니다.

라우어는 당시 KIA와 재계약을 위해 발버둥 쳤습니다.

그는 경기 후 "혹시 모를 6차전을 위해 선발 준비를 하겠다"고 의욕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KIA는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우승했고, 라워는 우승 반지만 받고 미국으로 돌아갔습니다.

라우어는 토론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고 선수 생활을 이어갔는데, 올 시즌 초반 대체 선발로 빅리그 승격 기회를 잡아 인상적인 투구를 펼치며 메이저리그에 안착했습니다.

라우어는 올 시즌 빅리그 28경기에서 선발과 불펜으로 등판해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로 활약했고, 포스트시즌에서도 핵심 좌완 불펜으로 활약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는 지난 6일 뉴욕 양키스와 MLB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2차전에서 아웃카운트 1개를 잡는 동안 안타 3개와 3실점 하면서 무너졌습니다.

그러나 9일 ALDS 4차전에서 1.2이닝, 14일 시애틀 매리너스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2차전에서 1이닝을 각각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반등했습니다.

라우어는 25일부터 펼쳐지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WS에서도 중책을 맡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저스에선 김혜성이 KBO리그 KS에 이어 MLB WS 출전을 노립니다.

그는 2019년과 2022년 키움 히어로즈 소속으로 KS에 진출했으나 아쉽게 우승 반지를 끼지는 못했습니다.

김혜성이 올해 WS 엔트리에 포함되면 한미 프로야구 우승 결정전에서 뛰는 두 번째 한국 선수가 됩니다.

한화 류현진이 26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LG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연합뉴스)
첫 기록은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썼습니다.

류현진은 2006년 한화 신인 선수로 KS를 밟았고, 다저스에서 뛰던 2018년 WS 무대를 뛰었습니다.

마침 올해 WS는 류현진의 전 소속 팀 간 맞대결로 펼쳐져 의미가 있습니다.

다저스는 류현진이 2013년부터 2019년까지, 토론토는 류현진이 2020년부터 2023년까지 몸담은 팀입니다.

재밌게도 류현진도 올해 KS 진출을 노립니다.

그는 오늘(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PO) 3차전에 선발 등판합니다.

(사진=연합뉴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