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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호주 희토류 확보 '희희낙낙'하다…"진짜? 나도 너 싫어" 뒤끝 '폭발'

김민정 기자

입력 : 2025.10.21 10:50|수정 : 2025.10.2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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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 20일 희토류 협력을 위한 정상회담을 위해 앤서니 앨버니즈 호주 총리와 만났습니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강화에 맞서 양국이 힘을 합치기 위해 만난 이 자리, 그런데 어색한 장면이 연출됐습니다.

회담까지 9개월이나 걸린 걸 우려하는 호주 여론이 있다면서 한 기자가 이렇게 질문했는데,

[호주 기자 : 현 행정부의 팔레스타인, 기후 변화에 대한 입장, 심지어 예전에 호주 대사가 당신에 대해 했던 발언에 어떤 우려 사항이라도 가지고 계셨습니까?]

케빈 러드 호주 대사를 전혀 기억하지 못 하는 트럼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그 사람에 대해 아는 바가 전혀 없습니다. 제 생각엔 그가 나쁜 말을 했다면 아마 사과하고 싶을지도 모르죠. 정말 모릅니다. 대사가 나에 대해 나쁜 말을 했습니까? 말하지 마세요. 난 알고 싶지 않아요. 그 사람 어디에 있어요? 아직도 일하고 있습니까?]

자리에 배석한 케빈 러드 대사가 손을 들었습니다.

[케빈 러드 주미 호주대사 : 네 맞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당신이 그런 말을 했다고요?]

[케빈 러드 주미 호주대사 : 제가 이 직책을 맡기 전이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나도 당신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아마도 영원히 좋아하지 않을 것입니다.]

러드 대사가 총리 시절인 2020년 소셜미디어 계정에 당시 1기였던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역사상 가장 파괴적인 대통령", "그가 미국과 민주주의를 진흙탕에 빠트렸다"고 직격했다 이후 게시글을 삭제한 문제를 놓고, 정상 간 만남에서 촌극이 벌어진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희토류 매장량 세계 4위인 호주와 협력을 강화해 중국의 초강력 희토류 통제에 대한 맞대응 카드로 쓰려고 벼르고 있습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두 나라는 미국이 자금과 기술, 희토류 정제 인프라 구축 역량을 지원하면 호주가 자원과 광산을 제공하는 일명 '채굴에서 완제품까지' 협력을 위한 미-호주 프레임워크에 공동 서명했습니다.

(취재 : 김민정, 영상편집 : 이승진,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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