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민당 다카이치 사나에 총재
일본 집권 자민당과 제2야당 일본유신회가 오늘 연립정권 수립에 정식 합의했습니다.
자민당 다카이치 사나에 총재와 유신회 요시무라 히로후미 대표는 오늘 도쿄에서 만나 연정 수립을 위한 합의서에 서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다카이치 총재는 내일 치러질 총리 지명선거를 거쳐 일본 첫 여성 총리에 취임할 것으로 보입니다.
자민당은 1999년부터 26년간 협력 관계를 이어온 공명당이 지난 10일 연립에서 이탈한 뒤 새로운 연정 수립을 추진해 왔고, 불과 열흘 만에 강경 보수 성향 유신회와 손을 잡았습니다.
유신회 의원들은 이번 합의에 따라 총리 지명선거에서 다카이치 총재에게 투표할 방침입니다.
총리 지명선거는 중의원(하원)과 참의원(상원)이 각각 실시하며 결과가 다를 경우 중의원 투표 결과를 우선시합니다.
중의원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사실상 당선이 확정되고,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상위 2명이 결선 투표를 치르게 됩니다.
결선 투표에서는 과반 확보가 필요 조건이 아니며 단순히 더 많은 표를 얻은 후보가 총리로 선출됩니다.
자민당과 유신회의 중의원 의석수는 각각 196석, 35석으로 합치면 과반인 233석에 2석 모자란 231석이며, 여기에 자민당 출신 의장과 보수 성향 군소 야당이 다카이치 총재에게 표를 줄 경우 1차 투표에서 판가름이 날 수도 있습니다.
아울러 야권의 후보 단일화 논의는 중단된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