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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서 10여 명 추가 체포…송환된 58명 구속영장

전형우 기자

입력 : 2025.10.20 17:14|수정 : 2025.10.20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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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10여 명이 추가로 체포됐고, 감금돼 있다고 신고한 2명이 구출됐습니다. 이미 전세기로 송환된 64명 가운데 58명에 대해 무더기로 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전형우 기자입니다.

<기자>

외교부는 지난 16일 캄보디아 당국의 단속으로 온라인 스캠 범죄 혐의를 받는 한국인 10여 명이 추가로 체포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별개로 감금됐다고 신고했던 한국인 2명도 같은 날 구출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들은 이번 주 중으로 귀국할 예정인데, 조현 외교부 장관은 동남아 지역에 조기경보체계를 가동해 피해자의 신고 전에도 대사관이 먼저 유사 사태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캄보디아에서 전세기를 타고 송환된 뒤 전국 6개 지방청으로 분산돼 조사를 받고 있던 64명 가운데 58명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1명은 이미 구속됐고, 5명은 구속영장을 신청하거나 청구하지 않아 석방됐습니다.

피의자 대부분은 오늘(20일) 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아 이르면 오늘 구속영장 발부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은 주로 캄보디아 범죄 조직에서 한국인들을 상대로 피싱 사기에 가담한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송환된 이들은 마약 간이시약 검사 결과 전원 음성반응이 나와 현재 경찰이 정밀검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들 중 서너 명은 스캠단지에서 다른 조직원들로부터 감금이나 폭행 피해를 당했다고 진술한 것으로도 전해졌습니다.

캄보디아 현지에선 지난 7월 범죄조직의 고문을 받다 보코산 근처 차 안에서 숨진 20대 대학생 박 모 씨에 대한 부검이 진행됐습니다.

두 달 넘게 시신이 보관돼 있던 턱틀라 사원에서 한국 경찰과 캄보디아 당국의 공동 부검이 진행됐는데, 부검 종료 이후 박 씨의 시신은 화장을 거친 뒤 한국으로 유해가 송환될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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